[THE INFLUENCER] 충격적인 車의 변신… 오늘도 그는 복원중
국내서 생소한 올드카 문화 소개·전파
탄생배경·관리법 등 지식·정보 공유
아날로그 감성으로 모든 세대가 관심
낡고 오래된 자동차(올드카)를 정성껏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 갓 출시된 새 차처럼 변신시키는 한 남자가 화제다. "자동차 수명이 10년 안팎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며 추억의 올드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이 사람, 바로 자동차 유튜버 '덱스형'(본명 이홍준)이다.
유튜브 채널 '미션카파서블'의 운영자 덱스형은 지금은 단종된 자동차들에 현재의 기술을 더해 새 차처럼 복원해내는 일명 '올드카 리스토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유튜버다. 현대 투스카니, 쌍용 칼리스타, 벤츠 W124, 닛산 휘가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올드카들이 그를 통해 새 생명을 얻고 다시금 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다. 자동차 정비·튜닝 프랜차이즈 '덱스크루'의 이홍준 대표라는 번듯한 직함을 가진 그지만, 그를 덱스형이라 알고 부르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유튜브 채널 '덱스tv'의 첫 문을 연 덱스형은 2022년 4월 '미션카파서블'로 채널명을 변경하고 올드카 복원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5만 구독자를 돌파하고, 그로부터 6개월 뒤에는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거머쥐었다. 올해 3월에는 15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15만 3000명, 누적 조회 수는 3300만 회를 웃돈다. 채널의 인기를 견인한 중고 현대 투스카니 복원 영상('15년 된 투스카니 중고차를 22년식 투스카니로 만들어 봤습니다')은 무려 41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5년 된 기아 엘란, 30년 된 쌍용 칼리스타, 29년 된 대우 르망 등의 올드카 복원기를 담은 통합본 영상들도 각각 1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를 낳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덱스형이 가진 저력은 자동차, 특히 올드카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기에 누구도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올드카 복원에 도전하며 '자동차에 진심인 형'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출시 20여 년이 지난 올드카들의 과거 감성을 살리면서도 세련미와 내구성을 더하는, 절대 쉽지 않은 복원 작업을 위해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모으고 '정비 장인'들을 찾아 나선다. 그 여정은 매번 험난하고 수 개월간 지속되지만 식지 않는 열정과 끈기로 결국 어떤 올드카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런 그의 대장정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한국판 '러스트 밸리 브라더스' 보는 줄",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장인 정신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등 감탄의 반응을 쏟아내곤 한다.
그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올드카 문화를 소개하고 전파하는데 적극적인, '올드카계의 문익점' 같은 존재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드카도 올드팝처럼 시대를 초월하는 문화로 향유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도 오래된 자동차를 수집하고 복원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날을 꿈꾸며 각종 올드카의 탄생 배경부터 관리 및 복원법까지 깊이 있는 지식·정보를 공유한다. 올드카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그의 영상들은 그때 그 시절 향수를 가진 중년 세대뿐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 자동차의 존재조차 모르던 젊은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자동차에 미친 자'로 불리며 수많은 '차덕후'들의 응원과 지지를 한몸에 받는 덱스형.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장인 정신이 담긴 자동차 콘텐츠들로 감탄과 감동을 자아내며 많은 이들의 심장을 뛰게 할지, 미션카파서블 채널에서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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