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정기선, 그리스 출격…차세대구축함 공방 후 첫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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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이 3~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부회장이 지난달 법적 공방 이후 해외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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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이 3~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부회장이 지난달 법적 공방 이후 해외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아테네에 도착했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개별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선박 모형과 핵심 기술을 전시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특수선 사업으로 갈등을 빚은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 행사에서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UAE 대통령이 주인공인 행사여서 따로 얘기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행사가 사실상 첫 만남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두 회사는 암모니아 선박 관련 기술을 각각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선보였다.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암모니아 누출 위험을 막고,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전시했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하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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