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응급실 경증환자 늘어

정광윤 기자 2024. 6.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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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 빈자리가 여전한 가운데 응급실을 찾는 경증환자가 급증하며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사직서 수리가 전공의 공백의 출구전략이 될까요? 

[기자]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전공의들은 출근하지도, 다른 병원에 재취업하거나 개원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사직서 수리 금지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설득할 수 있다는 병원장들 의견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차피 전공의들이 의사일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으니, 이번 사직서 수리 허용을 계기로 복귀해 전문의가 되든 일반의로 재취업을 하든 퇴로를 열어주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최근 각 병원에서 전공의들 면담에 나선 결과, 응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등 아직까지 대부분은 복귀 의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병원 현장의 인력난은 여전한데 응급실에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는 의료대란 이전의 82%까지 올랐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말엔 75%까지 떨어졌는데 응급실 가도 진료를 못 받을 것 같아 참았던 환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두드러기 환자들도 한밤중 응급실을 찾아오는데, 경증이라고 되돌려 보내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의료현장에선 경증 환자의 응급실 비용 본인 부담을 늘리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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