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모인 자리 푸시킨 '삶' 낭송한 검찰총장, 현재의 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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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검사 전입인사 행사에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를 낭송했다.
이 시가 현재의 슬픔이나 고통을 이겨 내라는 교훈적 의미와 철학적 뜻을 같이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 공세에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검찰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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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검사 전입인사 행사에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를 낭송했다.
이 시가 현재의 슬픔이나 고통을 이겨 내라는 교훈적 의미와 철학적 뜻을 같이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 공세에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검찰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정치권에선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이재명 당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재면 재수사하는 내용의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1년 8개월간 재판이 진행되어 판결선고를 앞둔 사건을 특검으로 다시 수사하자고 하는 것은 검찰을 공격하고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형사사법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권 남용”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된다”면서 “나의 ‘자리’가 아닌 나의 ‘일’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고 주어진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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