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에 안도"…원달러 환율 8.4원 '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6.52)보다 46.00포인트(1.74%) 오른 2682.52에 거래를 종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4.5원)보다 8.4원 내린 1376.1원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06.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370원대로 물러났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영향이 작용했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4원 내린 1376.1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장중 최고가는 1383.1원이며, 최저가는 1374.5원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7% 올라 시장예상치(2.7%)에 부합했다. 근원 PCE 역시 전년대비 2.8%로 예상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은 한달 전 49.4%에서 최근 53.9%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05선 초반대에서 이날 104선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 반등도 원화에 힘을 보탰다. 이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1.7은 예상치(51.6)를 상회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거래 기준 환율을 전장대비 0.0002위안(0%) 내린 7.1086위안으로 고시했다.

국내 증시 호조세도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46포인트 오른 2682.52에, 코스닥은 4.74포인트 상승한 844.7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각각 1890억원과 105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불확실성 해소 및 달러약세, 아시아 통화 강세 등에 힘입어 하방 압력을 받았다"면서 "미국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도 회복됐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