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굴종" vs "尹 방치"...北 오물풍선 '네 정권 탓' 공방
[앵커]
북한의 '오물풍선' 등 잇단 도발의 원인과 대책을 두고, 정치권에선 전 정권·현 정권 간 대리전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굴종적 대북관을, 민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전단 방치를 지목하며 서로를 탓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끊임없는 북한 도발의 책임을 제1야당인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1차 책임은 김정은 정권에 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위장 평화쇼'를 위해 저자세로 일관한 탓이 적잖다는 겁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북한을 이 지경으로 만든 민주당도 굴종적 대북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규탄하며, 대북확성기 재개 검토를 비롯한 각종 대북 강경책에 힘을 실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정은 김정은 일가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책임지고 이행하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북전단을 방치하고, 권장하다시피 한 윤석열 정부가 안보위기를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맞섰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을 두고도, 군사대결을 격화시켜 정권의 불안을 해결하잔 생각이냐며 만일 그렇다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그렇게 긴장을 격화시킵니까? 왜 안보를 스스로 위협합니까? 그러지 않고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대북전단에서 오물풍선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정부는 대화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남북대화가 이뤄져서 남북평화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고 가는 것은 오물풍선에 오고 가는 것은 대북전단입니다. 이렇게 강 대 강 대치가 아니라,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권 시절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하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임종문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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