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베드신 몰카라니…파격과 불편 사이, 노골적인 학원물에 쏟아지는 우려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4. 6.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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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서열화, 학폭 등 자극적인 소재의 학교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하이라키'는 계급 간의 갈등을 다룸과 동시에 성장을 포인트로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표현의 적나라함은 걷어내고 겪어내는 감정에 더욱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전제적인 분위기는 스페인 드라마 '엘리트들'을 연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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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하이라키' 7일 공개
예고편서 고등학생 베드신 등 선정적 장면 등장
계급, 학폭 등 폭력적인 소재 늘어나는 학원물, 모방 우려 높아져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하이라키' 예고편./사진제공=넷플릭스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작 학원물이 온다. 넷플릭스 '하이라키'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했지만 학교 내 서열을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15세 관람가지만 수위 높은 폭력과 선정성까지 더해졌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 공개 이후 왕따 투표 설정을 모방하는 현상이 벌어졌던 만큼, '하이라키'를 향한 우려의 시선 역시 따른다.

오는 7일 공개되는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이라키'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하이라키'는 부모의 집안, 재력, 사회적 지위가 학교 안에서의 서열의 기준이 된다는 것, 전학생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긴다는 것에서 최근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과의 유사성이 지적됐다. 

이에 배현진 감독은 "'피라미드 게임'은 나도 재밌게 본 작품이지만, 결이 많이 다르다"며 "피라미드 게임은 폭력을 가하는 힘듦이 있는데, 우리는 인물들의 감정 굴곡과 성장의 포인트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서열화, 학폭 등 자극적인 소재의 학교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하이라키'는 계급 간의 갈등을 다룸과 동시에 성장을 포인트로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표현의 적나라함은 걷어내고 겪어내는 감정에 더욱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하이라키' 예고편./사진제공=넷플릭스


실제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피라미드 게임'보다는 '상속자들'과 같은 삼각 로맨스에 '청담 국제 고등학교' 같은 미스터리가 더욱 부각 됐다. 전제적인 분위기는 스페인 드라마 '엘리트들'을 연상하게 했다. 그러나 15세 관람 등급치고는 꽤나 선정적인 장면 역시 등장했다. 남녀 고등학생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서 스킨십을 하는 베드신 장면에 이어 19금 몰카를 단톡방에 공유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최근 학원물들의 소재는 풋풋한 로맨스 감성이 아닌 사회의 축소판 같은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 많아졌다. 학교 폭력 뿐만 아니라 계급 피라미드, 마약 유통까지 소재로 사용됐다. 문제는 이러한 적나라한 작품들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거다. 

'하이라키', '피라미드 게임'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티빙


'피라미드 게임'의 경우 청소년 관람불가 시청등급이었는데도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게임을 따라 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확산됐다. 결국 전북자치도교육청은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학생생활지도 협조 공문까지 보냈고,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 속 고등학생들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들어간 '하이라키'가 10대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하이라키' 이후에도 상위 1% 모범생이 학교폭력에서 살아남고자 가해자들에 맞서 싸우는 '약한영웅 클래스 2'(가제)도 공개될 예정이라 모방 우려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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