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0년 공들인 베트남에 '해외 김치 거점'…미·중 이어 세 번째 [지구촌 식탁 파고드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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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브랜드 종가를 보유하고 있던 대상이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해외 김치 거점'을 세운다.
대상이 해외에 김치 공장을 둔 곳은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세 번째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BU장(부문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대상은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설비로 생산한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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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라인 신설, 물류비 절감·재료 조달
간편식 등 라인 확대 "글로벌 기업 성장"
김치 브랜드 종가를 보유하고 있던 대상이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해외 김치 거점'을 세운다. K푸드의 한 축인 김치 현지 생산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대상은 3일 자회사인 대상베트남, 대상득비엣이 베트남 북부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는 하이즈엉 공장, 흥옌 공장을 증설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대상이 1994년 현지 법인을 만든 이후 30년 동안 공들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 핵심 국가다. 인도네시아 공장과 함께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2023년 대상이 베트남에서 식품과 미원 등 소재 사업으로 거둔 매출액은 2,016억 원으로 2018년(1,188억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번 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은 2,5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상은 공장을 넓혀 생산 제품군을 확대했다. 우선 상온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을 만들던 흥옌 공장에는 김치 생산 라인을 새로 구축했다. 대상이 해외에 김치 공장을 둔 곳은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세 번째다. 내년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폴란드에도 김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처럼 대상은 국내 경남 거창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용 김치를 넘어 해외 김치 공장도 늘리고 있다. 해외 김치 공장은 물류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지에서 배추 등 원재료를 조달해 국내 배추 가격이 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도 낸다.
대상은 김치 외에도 다른 상품 생산을 강화한다. 흥옌 공장에선 베트남 현지에서 즐겨 먹는 스프링롤·바인바오(베트남식 호빵) 등 간편식 생산 라인을 새로 마련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시장 점유율 1위인 김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스파게티 소스 등 상온 간편식 라인을 추가했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BU장(부문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대상은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설비로 생산한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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