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논란’ 검찰총장의 시 낭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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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새롭게 대검찰청에 전입한 검사들 앞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는 내용의 시를 낭송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달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 인사에서 '총장 패싱' 논란으로 법무부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단행된 갑작스러운 검사장 인사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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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새롭게 대검찰청에 전입한 검사들 앞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는 내용의 시를 낭송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달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 인사에서 ‘총장 패싱’ 논란으로 법무부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 총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열린 전입 인사 행사에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낭송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있는 것, 현재는 항상 슬픈 것.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나니”라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단행된 갑작스러운 검사장 인사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14일 대검 출근길에 기자들의 ‘검찰 인사, 총장님과 사전 조율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이 총장은 5초 동안 침묵한 뒤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답변하고 7초 간 침묵한 뒤 “제가 이에 대해선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전입 인사를 통해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되는 것”이라며 “주어진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따라 이날 인사 발령이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 검사장 인사 때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차장검사, 4차장검사 등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으나 이번 중간 간부 인사 때에는 김 여사 수사 담당 부장 검사가 모두 유임됐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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