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조… 현대·포스코만 튀는 `정비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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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국내 재개발·재건축 신규 수주를 놓고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려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인천 부개5구역(5139억원)·대전 도마변동16구역(7057억원)·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6341억원) 재건축을 수주해 5월에만 1조8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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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오티에르' 안착 계획
타건설사, 수익 확보 전략 펼쳐
건설업계가 국내 재개발·재건축 신규 수주를 놓고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려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이다. 다른 건설사들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 규모를 대폭 줄였다.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각각 서울 압구정 재건축 수주와 하이엔드 브랜드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다른 건설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우선시한 경영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인천 부개5구역(5139억원)·대전 도마변동16구역(7057억원)·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6341억원) 재건축을 수주해 5월에만 1조8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이 연초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것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3조3000억원을 넘는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도시정비 분야 실적이 4조6122억원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보다 실적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일찌감치 도시정비 실적을 확보해 올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정비 일감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연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경쟁 입찰을 벌여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을 따낸데 이어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927억원)를 수주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서울 압구정 재건축을 따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고, 포스코도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시장에 안착시켜야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주택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좋은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는 주택사업 수주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이 아예 없는 건설사도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서영재 신임 대표를 선임한 이후 신규 수주보다 사업장 관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는 4월 이후 시공사 선정이 유력했던 송파구 삼환가락, 용산구 용산산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에 불참하는 등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 연달아 입찰을 포기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선 DL이앤씨가 주택부문 구조조정을 검토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대우건설도 올해 들어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이 없다. 삼성물산과 GS건설도 각각 서울 서초 잠원강변 리모델링·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을 1건 수주한 것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의 전부다. 이들 건설사들은 신규 주택사업 수주를 줄이고, 기존 건설현장에서 공사비를 증액하는 형태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신규 주택사업 수주보다는 기존에 관리하던 재건축 현장 공사비를 증액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올 하반기 한남뉴타운·압구정 재건축 등 상징성이 우수한 곳에서도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두 회사만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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