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깃발 꽂기 확산에 … 美 부랴부랴 견제 나서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6.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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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갈등에서 촉발한 신냉전은 아프리카에서도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중단했던 중국인민해방군의 아프리카 항구 방문이 다시 시작됐다.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 장교들을 상대로 군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아프리카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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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원조 공들인 중국
무기수출하고 군대 훈련 도와
세력 팽창에 당황한 미국
관세 없애고 부채탕감 '당근'

◆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갈등에서 촉발한 신냉전은 아프리카에서도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중단했던 중국인민해방군의 아프리카 항구 방문이 다시 시작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도미사일 구축함 우루무치와 미사일 호위함 린이를 포함한 중국 해군 45함대가 지난 3월 탄자니아와 모잠비크를 방문한 후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다. 여기에 2017년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연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기니만 해역에 추가로 해군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니만 해역에 중국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중국 군함이 미국 동부 해안을 마주 보는 대서양에 상주하는 셈이다.

아울러 중국은 무기 판매 과정에서 장교 교육까지 결합한 '패키지' 무기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 장교들을 상대로 군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군사학교를 수료한 장교 중 8명의 국방장관, 10명의 군 최고사령관이 있을 정도다.

데이비드 신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SCMP에 "중국에서 훈련받은 아프리카 군 인사가 늘어날수록 아프리카에서 중국 이익을 보호하려는 경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아프리카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사하라이남아프리카(SSA) 국가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할 때 관세와 쿼터가 면제되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이 적시에 재승인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 AGOA는 내년 만료된다. 조 바이든 정부는 케냐와 함께 채권국에 부채 탕감 등의 행동을 촉구하는 '나이로비·워싱턴 비전'도 출범하기로 했다. 미국은 유럽과 함께는 내륙 콩고와 대서양에 인접한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를 잇는 철도망인 로비토 회랑을 지원한다.

조준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과 아프리카는 행사 위주로, 이슈가 있을 때 만났다"며 "단기 선언 정도가 아닌 이제는 장기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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