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한국도 산유국?" 에너지株 날아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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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비상했다.
한국석유,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화성밸브, 동양철관 등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석유·가스 채굴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이거나 석유류 판매업체, 강관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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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하루 이틀짜리 초단기성 급등" 신중한 접근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비상했다.
한국석유,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화성밸브, 동양철관 등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중앙에너비스(29.51%)는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으며, 대동스틸(27.91%), 하이스틸(19.91%) 등도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석유·가스 채굴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이거나 석유류 판매업체, 강관 제조업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와 가스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단가 절감 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대성산업(15.00%), S-Oil(2.64), 미창석유(4.02%), 경동도시가스(13.62%), SK가스(6.72%), 인천도시가스(3.53%) 등도 올랐다.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이날 국내 상장된 ETN 중 가장 오름폭이 컸던 종목은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으로 9.9% 올랐다.
뒤이어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B'(9.7%),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9.6%),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9.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에너지 관련주의 한판 축제가 벌어진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대거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한국가스공사를 8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SK가스와 한국석유도 각각 79억원, 2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천60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증시 전문가들은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들의 급등은 '단기 테마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생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실제 경제성이 있는지 판단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당장 가시적인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급등은 단기 테마성으로 보이며, 지금 시점에서 급히 따라가며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석유가) 묻혀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인데, 경제성 관련 문제가 있다"며 "실제 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상황에서 주가 급등은 하루 이틀짜리 초단기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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