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엘니뇨 끝, 라니냐 온다”…우리나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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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수와 가뭄 등 전 세계 극단적 기상 환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엘니뇨'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소멸하고 그 반대 현상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엘니뇨 현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인다"며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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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쇠퇴시 여름철 기온 낮은 경향
지난해 홍수와 가뭄 등 전 세계 극단적 기상 환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엘니뇨’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소멸하고 그 반대 현상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엘니뇨 현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인다”며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고, 라니냐는 그 반대를 뜻한다. 세계기상기구는 6~8월 엘니뇨가 잦아들고 라니냐가 도래할 가능성은 50%(중립)지만, 7~9월엔 6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최근(5월26일~6월1일)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1도 높은 상태라며,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 4월 평년 대비 +0.8도, 3월 +1.1도, 2월 +1.5도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엘니뇨에서 중립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날씨에 일관된 경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 고유의 기후 특성과 함께 인도양과 대서양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대륙 눈 덮임 현상 등과의 원격상관(대기·해양의 흐름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혼합돼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은 엘니뇨가 쇠퇴하는 해 여름철에 전지구적으로 동아시아 북부, 북미 서부 지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남부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부 중부지역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라니냐의 발달 강도에 따라 동태평양 지역 아열대고기압의 발달 정도가 달라지고, 우리나라 날씨가 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라니냐 발생 시기에는 아열대고기압이 강화된다”며 “우리나라가 이 고기압의 어느 위치에 드느냐에 따라 날씨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일 때는 하강기류가 형성돼 습도가 낮고 햇볕이 강한데, 우리나라가 여름철 이 아열대고기압의 내부에 있을 경우 기온이 높고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니냐 발생 강도가 약해 아열대고기압이 덜 확장해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고기압 주변으론 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데, 이 가장자리를 따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많아질 수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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