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CEPA 발효 시 방산 수출 관세 철폐…UAE에 K-방산의 바람 불까

최란 2024. 6.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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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로 국내 방산업계의 중동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UAE가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산 무기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전쟁 양상으로 인해 UAE는 반격을 위한 방공 무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수리온의 UAE 첫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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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 무기 등 중동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로 국내 방산업계의 중동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CEPA를 체결했다. CEPA는 양국 간 상품, 서비스 시장 개방 등 다양한 분양에 대한 포괄적 협력 강화까지 포함하는 경제협정이다.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CEPA를 중동 국가와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정으로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방산업계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UAE가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산 무기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무인 시스템이 국방 전략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UAE가 방공 무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29일 UAE 국방·방산 주요 인사들은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우리 군의 다층 방공시스템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도미사일, 무인기 등 도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전쟁 양상으로 인해 UAE는 반격을 위한 방공 무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 Ⅱ'.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편, LIG넥스원의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 Ⅱ'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헬기 '수리온' 등의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UAE는 LIG넥스원과 지난 2022년 4조2000억원 규모의 '천궁 Ⅱ'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천궁-Ⅱ의 최초 수출 사례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도 각각 천궁-Ⅱ의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더를 공급한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재계 총수들과 함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수리온의 UAE 첫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KAI는 수출 경쟁력을 위해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를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다목적 헬기로 제작했다. KAI는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수리온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 수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이라크와 수리온 공급 계약도 조율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수리온의 수출이 확정되면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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