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헌신' 요리스도 찬밥 신세, 손흥민도 예외 없을지도..."난 투명 인간이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훗스퍼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고백했다.
요리스는 토트넘과 11년을 함께 했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시간에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볼 수 있다. 2014년 11월 주장 완장을 차고, 2023년 4월 초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모든 대회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지난 시즌까지 11번째 시즌을 치르며 모든 대회 447경기를 소화했다.
수많은 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00경기에 출전한 첫 번째 선수가 됐고, 해리 케인과 함께 300경기 이상을 뛴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361경기에서 127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번 이상의 클린시트를 달성한 17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기량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실수가 잦아졌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등권급 실점율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만 63골을 내줬다. 20팀 가운데 15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강등됐던 레스터 시티(68실점), 사우샘프턴(73실점), 리즈 유나이티드(78실점)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뒷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요리스 골키퍼를 내보내고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팀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계륵'으로 취급받으며 계속해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요리스 골키퍼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새로운 행선지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 FC(LA FC)다. 요리스 골키퍼는 힘들었던 6개월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를 통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하나의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있었고, 나도 그랬다. 특히 골키퍼 포지션에 젊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요리스는 "리그가 재개됐을 때, 감독은 나에게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고, 훈련 선수로만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 나는 밀려났고, 투명 인간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30세 이상 선수들과 단기 계약을 맺어왔다. 이러한 이적 정책을 손흥민에게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잭 핏 브록 기자는 지난달 29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까지 토트넘에 묶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1년 연장 옵션이 가지는 의미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아직까지도 재계약 협상 준비가 되지 않은 토트넘이 시간을 두고 여유로운 상태에서 재계약을 맺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 우선은 재계약을 보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재계약을 맺더라도, 에이징 커브가 온다면 요리스와 같이 찬밥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결국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에 어울리지 않는 클럽이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해리 케인과 같이 우승 가능한 클럽으로 손흥민을 이적시키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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