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복수할 것" 대북 전단 살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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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긴급 담화를 내고 남한을 향한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탈북민 단체는 이달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 응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을 가장 적극적으로 살포해왔던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북전단은 북에 있는 우리의 부모, 형제에게 보내는 사실과 진실의 편지"라며 "목숨 걸고 대한민국에 왔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어떤 건지 편지로라도 쓰는 것"이라고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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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금지법 위헌판결후
전단지 살포 횟수 다시 증가
"北, 오물풍선 사과땐 중단"
북한이 2일 긴급 담화를 내고 남한을 향한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탈북민 단체는 이달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 응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을 가장 적극적으로 살포해왔던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북전단은 북에 있는 우리의 부모, 형제에게 보내는 사실과 진실의 편지"라며 "목숨 걸고 대한민국에 왔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어떤 건지 편지로라도 쓰는 것"이라고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전단을 50만장 준비했는데 지난달 10일엔 30만장만 보냈고 20만장은 아직 날리지 못했다"며 "늦어도 6월 중순부터 1~2차례 더 보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99년 탈북한 후 남한에 정착했다. 그가 세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최근 10년간 50차례에 걸쳐 국내 탈북민 단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대북전단을 보낸 바 있다. 최근 북한은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과 관련해 "남측의 대북전단에 대한 철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북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과 더불어 북한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 북한의 낙후된 체제를 비판하거나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대중가요 등을 담은 저장매체를 발송해 북한 주민의 동요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2014년에도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자 북한은 이에 격렬히 반발해 14.5㎜ 고사포를 발사하며 응수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춤했던 대북전단 살포는 현 정부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매일경제가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대북전단 살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한 민간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은 73회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것은 16회에 그쳤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년여 동안 14회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9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대북 시민단체들의 전단 살포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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