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항 앞바다 유전 가능성, 커지는 산유국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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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과거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해 95번째 산유국이 됐지만 사실상 '무늬만 산유국'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영일만 앞바다 유전이 전량 석유일 경우 세계 15위권 산유국이 될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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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우리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전문기업에 심층 분석을 의뢰하고 국내 자문단의 검증을 거친 결과라고 한다. 앞으로 시추를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면 3-4년 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35년쯤 상업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말로만 하던 산유국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보면 된다.
영일만 유전은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과거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해 95번째 산유국이 됐지만 사실상 '무늬만 산유국'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실제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산유국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수입 대체 측면에서 1조 4000억 달러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다.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 년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영일만 앞바다 유전이 전량 석유일 경우 세계 15위권 산유국이 될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원유 생산이 되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급률이 매우 낮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원유 생산은 국제 유가 불확실성에 대처하면서 국내 유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추 작업과 시공을 거쳐 실제 생산까지 갈 길이 멀다. 유전개발은 탐사단계에서 생산까지 일반적으로 7-10년이 소요되고, 시추 비용도 한 번에 1000억 원이 들어간다. 정부가 5번 시추 작업을 할 예정인데 실제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경제성이 있다고 확정하면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생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내 대륙붕을 탐사했지만 경제성을 담보할 만한 유전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번에 경제성 있는 유전을 발견하면 65년 만에 산유국의 꿈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7전 8기의 도전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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