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불지핀 산유국 기대감…석유·가스주 무더기 上

조슬기 기자 2024. 6.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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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동해 매장 석유·가스,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주식시장에서 석유·가스주는 물론 강관주까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심해 평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석유·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산돼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에너지 자립은 물론 수출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들썩였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보다 29.87% 오른 3만 8천7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성에너지 29.91%, 한국석유공업 29.98%, 흥구석유 30.00%, 중앙에너비스 29.51%, 한국ANKOR유전 29.74% 등 석유·가스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추·가스관 수요가 기대로 화성밸브 29.94% 동양철관 29.89% 등 관련 종목들도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될 것으로 보고,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실제 매장량이 확인되고, 상업적인 시추 준비 계획을 하게 되면 2027~2028년쯤 공사가 시작돼 상업적인 개발은 현재로는 2035년 정도면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과다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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