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7월 전대 예고, 당권경쟁 불 붙나

2024. 6.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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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출범했다.

국민의힘이 7월 중·하순 어느 날 전대를 치르기까지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당권주자 등의 후보 등록 후 전국 권역별 순회 합동토론 일정을 감안할 때 전대 개최일 40일 전 어간에는 모든 준비가 마쳐져야 한다.

전대 일정에 긴박감, 역동성을 불어넣는 한편, 당원 ·지지층의 참여 열기를 유도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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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출범했다.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들어갔음을 뜻한다. 이에 맞춰 전대 개최 시기도 '예고'됐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파리올림픽 개막(26일) 전 치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늦어도 7월 말 전대 개최라는 배수진도 쳐놓았다. 7월이 가기 전에 새 지도부 체제가 들어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전대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선관위 시간'이다. 5선 의원 출신이 맡은 선관위 책무가 한층 무거워졌다. 우선 경선 규칙 설계다. 이 문제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적정선의 국민여론조사 비율 반영을 꺼려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역선택 방지 장치를 두는 것을 전제로 인색하지 않게 비율을 정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중지를 모아야 한다. 단일성 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놓고 공허한 공방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어 오십보백보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저마다 운용하기 나름 아니겠나 공연히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전대 선관위가 일관성 있게 무게중심을 잡아야 함은 물론이다.

국민의힘이 7월 중·하순 어느 날 전대를 치르기까지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실무적인 준비와 실행 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진행될 경우 굉장히 물리적 일정에 쫓기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당권주자 등의 후보 등록 후 전국 권역별 순회 합동토론 일정을 감안할 때 전대 개최일 40일 전 어간에는 모든 준비가 마쳐져야 한다. 이렇게 역산하면 최소한 이달 중순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선관위 활동에 가속도가 붙어야 한다. 그러면서 전대 흥행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전대 일정에 긴박감, 역동성을 불어넣는 한편, 당원 ·지지층의 참여 열기를 유도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맥 빠진 전대가 되기 십상이다. '컨벤션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 전대가 된다면 그것처럼 민망한 일도 없을 것이다.

당권주자들 행보도 바빠진다. 전대 출마를 전제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현안 이슈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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