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코앞’ 김해종합운동장 축대벽 일부 붕괴…안전점검 착수
전국체전 주 경기장으로 사용될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의 시설물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해시는 사고 축대벽(옹벽)을 긴급 복구하고 안전진단에 돌입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 1일 오전 5시 20분쯤 김해시 구산동 김해종합운동장 동쪽 순환도로 축대벽 일부(높이 12m, 폭 40m)가 무너지는 사고가 나서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고 시간대는 새벽이라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붕괴한 축대벽은 주 경기장 시설물과 20m가량 떨어져 있다. 시는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160m 축대벽 전체를 재시공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축대벽 구조물이 상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로 당초 6월 예정이었던 준공 시기가 7월 말쯤 한 달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종합운동장은 5월 말 기준 공정률이 99.3%이다. 운동장은 전국체전 개최 때 개·폐회식, 육상경기 등이 열리는 주 경기장이다.
김해시는 특별안전점검단을 구성해 붕괴지점을 포함해 김해종합운동장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안전점검 결과, 시공사나 감리단에 귀책 사유가 있으면 고발 또는 손해배상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전국체전에 앞서 7월 말 예정이었던 전국육상대회의 개최 시기도 조정할 방침이다.
김해종합운동장은 김해시가 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전에 대비해 새로 짓고 있다.
새 종합운동장은 지하 5층∼지상 3층 규모에 1만5066석 관람석을 갖췄다.
김해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축대벽 등 구조물에 대해 종합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전국체전에는 차질 없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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