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 국가 중 처음… ‘취임 2개월’ 노르웨이 수산장관, 韓부터 찾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4. 6.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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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수산물 소비 강국인 한국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선다.

마리안네 시베트쉰 내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장관은 3일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수산물은 노르웨이의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이고, 글로벌 교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라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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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네 시베트쉰 내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장관이 3일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노르웨이가 수산물 소비 강국인 한국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선다. 정부 부처를 비롯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마리안네 시베트쉰 내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장관은 3일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수산물은 노르웨이의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이고, 글로벌 교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라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노르웨이는 지리적으로 멀지만 풍부한 해양 자원을 가진 국가라는 점에서 공통의 이해를 가지고 있다. 양국간 협력은 수년간 매우 높은 수준에서 진행됐으며, 수산업을 비롯한 해운, 에너지 등 다양한 해양 산업이 양국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 관련 산업에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안네 시베트쉰 내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장관이 2일 노량진수산시장의 종합어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지난 4월 취임한 내스 장관이 유럽 이외 국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수출 규모는 전 세계 11위로 높다. 상위권 중 수산물을 수입하고 가공해 재수출하는 가공 무역 위주 3개국(폴란드, 덴마크, 네덜란드)을 제외하면 8위 수준이다. 또한 10위권 내에서 비유럽 국가는 미국(3위), 중국(7위), 한국뿐이다.

전날 입국한 내스 장관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종합어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고,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진열된 노르웨이 원산지 인증마크 표시 수산물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세종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노르웨이대사관에서 25개 국내 민간 업체와도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4일에는 울산과 부산지역의 수산물 시장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크라머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날 간담회에서 크리스티안 크라머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마케팅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노르웨이 수산물임을 인증하는 ‘씨푸드프롬노르웨이’를 알리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자연 △사람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다.

양식과 자연산 어획이 모두 가능한 청정 바다 환경에서 긴 시간동안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역량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르웨이는 인증 받은 어민이 국제해양개발위원회(ICES)가 정한 연간 총 허용어획량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전자시스템을 통해 어민들의 조업 위치와 어획량들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기보단 양질의 상품을 유지하기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면서 지속가능한 어업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씨푸드프롬노르웨이 인증 마크에 대한 보조 인지도는 47%(1월 기준)로, 전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노르웨이 연어에 대한 비보조 인지도는 78%로, 스웨덴(87%)과 스페인(82%)에 이어 전 세계 3위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세계적인 축구선수 엘링 홀란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올해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소속 엘링 홀란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노르웨이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노르웨이 출신 축구선수인 엘링 홀란을 홍보 전면에 내세우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씨푸드프롬노르웨이 인증 마크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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