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설의 전당 1호 '페이커', 아리-르블랑으로 남긴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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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은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헌액을 기념하기 위해 그를 상징하는 두 개의 챔피언 아리, 르블랑 스킨을 출시했다. '류' 유상욱 감독과 함께 명장면을 만들었던 제드, 커리어 동안 세 번째로 많이 플레이했던 라이즈, '고전파'라는 아이디를 쓰던 아마추어 시절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신드라 등은 이미 이상혁의 월즈 우승 기념 스킨으로 출시된 만큼, 이번 '전설의 전당' 기념 스킨으로는 아리, 르블랑이 선택받았다. 이를 기념해 이상혁이 커리어 동안 아리, 르블랑으로 남긴 발자취를 돌아봤다.
▶첫 우승 함께 한 아리-통산 승률 80%를 넘긴 르블랑
LCK를 기준으로 보면 이상혁은 자신이 활용한 76개의 챔피언 중 아리를 8번째로 많이 사용했다. 지금까지 LCK에서만 총 36번 아리를 활용했는데, LCK에서 이상혁보다 아리를 많이 사용한 선수는 없다. 통산 성적은 24승 12패로 66.7%의 승률을 보유 중이다.
르블랑의 경우에는 이상혁의 데뷔 시즌인 2013 스프링에서 처음 선택받았다. 이전까지 LCK 기준 르블랑은 공식전 1승 6패였고, 6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혁은 공교롭게도 아리 때와 마찬가지로 MVP 블루와 경기, 이지훈의 카서스를 맞아 르블랑을 처음 사용했다. 이상혁은 르블랑으로 솔로 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11킬 0데스 2어시스트의 뛰어난 성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LCK 기준으로 이상혁이 15회 이상 플레이한 19개의 챔피언 중 가장 승률이 높은 챔피언은 르블랑이다. 이상혁은 LCK에서 총 44번 르블랑을 활용했고, 37승 7패의 기록으로 승률이 무려 84.1%다.
▶위기일 때 더욱 빛난 '페이커'의 아리
1 대 1로 맞선 3세트 T1은 나진 소드에게 약 5,000골드를 밀리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서 미드 2차 포탑을 두들기는 상대 움직임 속에서 아트록스를 플레이한 '벵기' 배성웅이 공략당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때 아리를 플레이한 이상혁이 순간적으로 빈틈을 허용한 '프레이' 김종인의 코르기를 노렸다. 찰나의 순간을 노려 E 스킬 '매혹'을 코르키에 적중했고, 이를 신호로 T1은 그림 같은 한타를 보여준다.
'푸만두' 이정현이 자이라 궁극기를 활용해 이상혁의 플레이를 도왔고, 결국 힘든 상황에서 T1은 한타서 승리했다. 비록 해당 3세트는 끝내 패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나는 이상혁의 아리를 제대로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세 번째 세트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T1은 이어진 4, 5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결승에 올랐다. 이후 결승에서는 LPL의 로열 클럽을 잡고 자신들의 첫 번째 월즈 우승에 성공했다.
▶르블랑으로 달성한 '페이커'의 공식전 첫 펜타 킬
이후 빠르게 성장한 이상혁은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발이 풀린 이상혁은 맵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승기를 잡은 경기 후반부, 이상혁은 상대 레드 정글 근처에서 리신을 플레이한 배성웅을 노린 나진의 미드-정글 듀오를 상대로 더블 킬을 기록했다. 이후 도망치는 상대 '듀크' 이호성의 럼블과 '카인' 장누리의 브라움까지 잡으며 쿼드라 킬을 올렸다.
그리고 팀원과 함께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밀고 들어갔고, 쌍둥이 포탑에서 버티고 있던 '오뀨' 오규민의 칼리스타까지 잡아내며 펜타 킬을 완성했다. 이 장면은 이상혁의 공식전 첫 펜타 킬이자, 지금까지 공식전서 기록한 유일한 펜타 킬로 남아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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