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동해 가스전 시추 승인”…산업부 “상업 개발 2035년”

이승준 기자 2024. 6.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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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1배럴=159리터)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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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된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발표에 관련 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시추 이전까지는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한 평가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국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1배럴=159리터)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개당 1천억원이 넘는 비용 든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표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12월 정도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실제 (석유와 가스) 매장이 확인되면 2035년 상업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최대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3일 기준 453조원)의 5배 정도(2265조원)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언을 마친 뒤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매장량이나 사업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매장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표가 하락세의 지지율을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발표는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논평했다. 메리츠증권도 보고서에서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며,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3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성명을 내어 “추가 석유·가스전 개발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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