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얼마나 찾았기에? ‘300억’ 매출, 엊그제 같은데 5월엔 400억 ‘껑충’.. “앞으로, 더 늘어”

카지노 순매출 271억 원.. “역대 최고 기록”
호텔 139억 원 등.. 올 들어 최고 실적 달성
7월 日도쿄 직항 재개.. 국제선 주 180회 육박
하반기 해외 정상화 기대→“비약적 매출 성장”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사상 처음으로 월간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등 ‘큰 손’ VIP 유치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별 외국인 고객층을 다변화한데 더해, 앞으로 일본 등 직항 확대까지 맞물리면 더욱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3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5월 카지노와 호텔(별도 기준) 부문의 동반 매출 호조에 힘입어 410억 5,3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 2월 기록(329억 8,400만원)을 3개월 만에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219억 6,000만 원) 대비 50% 이상 수직 상승한 수준입니다.

드림타워 카지노 (롯데관광개발)

이 같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은 사실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지노 부문은 지난달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 2월 실적(239억 4,400만원)을 뛰어넘어 271억 500만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114억 1,900만 원)와 비교해 2.4배 가까이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올들어 실적 호전세를 보여주는 카지노 부문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연속 2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누적 순매출이 이미 1,175억 5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5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순매출(1,524억 1,900만원)의 8부 능선에 육박(77%)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카지노와 함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면서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호텔 부문은 139억 4,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4월(106억 4,500만 원)보다 31% 급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의 지속 확대에 힘입어 5월초 수퍼위크 기간 큰 특수를 누렸다”라면서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인 고객 수가 꾸준히 늘면서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한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부응해, 호텔 내 외국인 투숙객 비율도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드림타워의 경우, 호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62.7%(5월 기준)에 이를 만큼 압도적인 시설과 규모를 갖춘 글로벌 복합리조트 면모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주 기점 해외 직항 노선 확대 움직임에여행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6월 이후 매출 행보에 한층 더 탄력이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불거집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제주의 해외 직항 노선이 주 179회까지 확대 운항이 예고되는 가운데 7월 19일 최고의 황금노선 중 하나인 제주~일본 도쿄 직항노선(주 3회)이 3년4개월 여 만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으로 제주의 해외 직항 노선이 완전 정상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올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은 퀀텀 점프 수준의 비약적인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실현에 이어 지난달 첫 400억 원대 월간 매출 달성을 실현한 것에 대해, 대외적으로도 롯데관광개발의 기초 체력이 더 개선·강화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지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가운데 호텔 부문의 실적 성장도 급격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른 시장 관계자들 역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수익성이 다른 카지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부대시설 전체를 직접 소유·운영해 객실료나 식음비용 등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 같은 실적이라도 콤프(COMP:Complimentary Service. 우수 외국인 고객(돈을 많이 쓰고 가는 고객)에게 교통, 숙박, 골프 비용 등을 부담해주는 것) 비용이나 카지노 영업장 임차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다른 카지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롯데관광개발)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