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아응급실' 지키던 유일한 전문의마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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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소아응급실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지켜오던 유일한 전문의마저 떠나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의 유일한 전문의가 지난달 말 퇴사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외상이나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 정도 성인응급실에서 지원한다"면서 "새로운 전문의 채용 공고를 계속 내왔지만 아직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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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채용 공고 냈지만 아직 지원자 없어"
"지역 중증 소아응급 환자 의료공백 현실화"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소아응급실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지켜오던 유일한 전문의마저 떠나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의 유일한 전문의가 지난달 말 퇴사했다. 이 병원 소아 응급실 전문의는 모두 7명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병원을 하나둘씩 떠나가면서 1명이 소아 응급실을 지켜왔다. 16세 미만 소아·청소년 질환자는 수용이 불가한 상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외상이나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 정도 성인응급실에서 지원한다"면서 "새로운 전문의 채용 공고를 계속 내왔지만 아직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소아응급실을 지키던 의사들이 떠나가는 것은 일은 고되고 힘든데 보상은 적고 의료 소송 위험은 커서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진료가 까다로워 의료 소송 리스크가 큼에도 불구하고 진료비는 낮다.
자칫 의료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린이는 기대여명(앞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기간)이 길어 배상액도 억대에 달하는 등 성인에 비해 훨씬 많다.
최근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난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는 "소아응급실 전공의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증 소아 응급환자 진료를 맡아온 이 병원에 전문의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면서 충청권의 소아 응급 환자 대응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의 소아 응급실 10곳 중 하나인 이 병원은 지역 내 소아 응급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경 100km 내 중증 소아 응급환자 진료를 책임져왔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소아응급실 소속 의사 7명 중 4명만 남아 평일 주 2회 휴진을 시행하며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말 이 병원 소아응급실 의사 중 1명이 병원을 떠난 데 이어 남은 인력 중 2명도 사의를 밝히거나 장기 휴가를 낸 데 따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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