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내연차의 2배 팔렸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이 작년 5월과 비교해 10% 줄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 내수 침체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에선 전기차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SUV 하이브리드 외에는 뚜렷하게 잘 팔리는 차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내연차 판매량의 2배를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5곳이 3일 국내, 외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5곳은 총 11만8576대를 국내에서, 57만1356대를 해외에서 각각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5월보다 10.3% 줄었고 해외 판매는 2.8% 늘었다.
내수 판매는 르노를 제외한 4곳이 작년보다 줄었다. 이 중에서도 점유율이 90% 안팎인 현대차, 기아의 판매 감소가 영향이 컸다. 현대차가 9.4%, 기아가 8.3% 각각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는 현대차가 이 기간 4.7% 늘었고, GM이 38% 늘었다.
SUV 하이브리드 인기가 뚜렷하다. 하이브리드는 특히 작년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데, 내연차를 사는 대신 하이브리드를 기다리며 ‘대기 수요’만 쌓이고 있어 판매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표 차량들을 보면 이런 변화가 뚜렷하게 보인다.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이 3209대로 작년 5월보다 55% 줄었다.
반면 SUV 싼타페는 총 5605대 팔려 이 기간 판매량이 120% 늘었다. 5605대 중 하이브리드가 약 70%인 3896대였다. 내연차는 1709대로 하이브리드의 절반도 안됐다. 기아 역시 쏘렌토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눈에 띄게 늘고 EV6 등 주력 전기차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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