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삭막한 도시의 문화 옹달샘 ‘작은도서관’ 내실화
경기도, 중장기 발전 연구용역
현황·도민 의견조사 결과 분석
지원센터 설치 타당성 여부 검토
경기도가 도민의 문화 여가 생활 증진 및 정보이용 편익을 위해 작은도서관 내실화에 나선다.
3일 도에 따르면 작은도서관은 문화 여가 활동의 장으로 도민 누구나 방문해 문화생활, 정보이용,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1천권의 자료와 33㎡의 면적, 6개 좌석만 갖추면 영업이 가능하다.
이에 도에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작은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전국 작은도서관은 총 6천920곳 중 약 25%에 해당하는 1천676곳이 도내에 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상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작은도서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해 신규주택단지가 많은 도의 경우 자연스레 작은도서관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최다 작은도서관을 보유한 도지만, 정작 활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내 1천676곳 중 1천434곳이 공립이 아닌 사립 도서관이다 보니 재원 부족으로 인해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또 공공주택 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법만 있을 뿐 운영 및 관리에는 규제가 없어 전적으로 작은도서관 측의 운영 방식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도내 작은도서관 직원 역시 평균 1명으로 나머지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이에 도는 작은도서관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 작은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구용역 추진계획’을 세웠다.
도 도서정책과는 대부분 지자체의 조례가 비슷하고, 과거 지자체별 용역자료에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보고 ‘경기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상 ‘작은도서관은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 등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연구용역을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이번 연구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는 ▲경기도 작은도서관 동향 및 현황 분석 ▲작은도서관 관련 도민 의견조사 결과 분석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의 중장기 정책목표 및 방향 설정 ▲경기도작은도서관지원센터 설치 타당성 연구 등을 할 예정이다.
도 도서정책과는 추경 예산이 확보되면 연구용역 용역비에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용역 발주 및 계약,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연구용역 결과를 작은도서관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작은도서관의 발전과 더불어 도민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김동주 도 도서관정책과장은 “작은도서관의 안정적이고 질적인 성장으로 정보이용, 문화생활 등 도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도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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