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시즌 첫 '톱10' 부활 신호탄…가능성 높아지는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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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춤했던 김주형이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임진희가 나란히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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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26위→22위 점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올해 주춤했던 김주형이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11위로 시작한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날 결과로 세계 랭킹은 26위에서 22위로 뛰어 올라 두 계단 하락한 안병훈(26위)을 밀어내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은 세계 랭킹(6월 17일 기준)에 따라 60장이 걸렸다. 국가당 기본 두 장이 분배되고, 세계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있을 경우 티켓 수는 최대 4장으로 늘어난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현재까지 15위 이내 선수가 없어 2명만 나갈 수 있다. 김주형과 안병훈이 앞선 가운데 임성재(32위), 김시우(46위)가 뒤를 따르고 있다.
이날 김주형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28.57%에 그칠 정도로 티샷이 흔들렸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만회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3%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3개에 불과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다시 좋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에 대해선 "비가 오면 러프가 젖어 확실히 어렵다"며 "퍼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캐디 폴 테소리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주형은 "힘든 초반을 겪었기 때문에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한다. 그래서 그가 본 관점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톱10에 들기까지 가끔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6언더파 264타)가 차지했다. PGA 투어 45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우승 상금은 169만2,000달러(약 23억4,000만 원)다.
한편,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에선 사소 유카(일본)가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사소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 내 필리핀 국적으로 출전했던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임진희가 나란히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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