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원더랜드’ 탕웨이 “딸 탄생, 내 인생 가장 큰 전환점”

배우 탕웨이(44)가 ‘원더랜드’에서 딸과의 에피소드와 함께 애정을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에 출연한 탕웨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이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공유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딸이기도, 엄마이기도 한 탕웨이는 “저희 엄마도 외동딸이고, 저도 외동딸이고, 딸도 외동딸이다. 저희 엄마와 딸이 같이 있는 걸 보면 영화 속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리가 딸이 죽음을 모르게 하려고 모성애로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딸이 없어진 엄마를 달래주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엄마가 딸과 영상통화를 하고 식어버린 만두를 앞에 두고 있는데 그 옆으로 흰머리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마음이 찢어지더라”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실제 엄마가 영상 통화할 때 굉장히 발랄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끊고 나서 엄마도 어쩌면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저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저희 엄마와 딸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엄마가 하고 싶어하는 것과 꿈이 있으니까. 엄마가 할 수 있게 도와드리려고 노력한다”며 “제가 딸에게 늘 말하는 게 외할머니는 4살 반이라고 이야기한다. 할머니를 네가 보살펴 줘야 한다고 한다. 딸이 할머니가 운동하는지, 밥을 잘 먹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탕웨이는 “인간이 태어나서 살면서 여러 전환점이 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의 지점은 아이의 탄생”이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태어나면서 변화는 어떤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맞딱드릴지 그 힘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2011년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은 후 2014년 결혼, 2016년 딸 썸머를 얻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