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피해자 조롱' 여고생, 개명하고 경찰? 게시판 폭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주동자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사건이 재조명된 가운데, 당시 이들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남긴 여성이 이후 경찰이 된 것으로 알려져 다시금 비난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 관할 한 경찰서의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칭찬합시다'라는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범죄자가 경찰을 해도 되는 거냐" "성범죄에 관대한 경찰청을 칭찬한다" 같은 비난 게시물이 줄지어 올라와 있습니다.
일부 게시물은 경찰관의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비판의 대상이 된 경찰관 A씨는 2004년 밀양의 남자 고등학생 44명이 1년간 한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에서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겼던 여성입니다.
당시 고3이던 A씨는 친구의 싸이월드 방명록에 "잘 해결됐냐,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던데" "엄청 못생겼다더니만 고생했다, 아무튼"이라고 썼는데, 뒤늦게 글 내용이 알려져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2010년 경찰이 된 이후에도 비난이 멈추지 않자 A씨는 "고등학교 10대 시절 철모르고 글을 올려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문까지 쓴 바 있습니다.
A씨는 현재까지 경남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고, 경찰이 된 이후 한 차례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재조명된 이유는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근황을 폭로하면서부터입니다.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에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을 주도했던 가해자의 실명과 얼굴, 현재 하는 일 등을 폭로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다시금 들끓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이 남성이 일하고 있는 식당이, 과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맛집 탐방을 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해당 식당에도 항의가 쏟아지는 중입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0447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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