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순방예산, 탐나는 조사대상”…배현진 “멍청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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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을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겨냥해 "멍청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전·현직 정부의 순방 예산을 놓고 정치적 앙숙 관계인 두 사람 간에 다시금 신경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해외 순방 예산 관련 자료가 공개되어야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도 따져볼 수 있다는 논리로, 현 정부의 잘잘못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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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진행형)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순방 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해외 순방 예산 관련 자료가 공개되어야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도 따져볼 수 있다는 논리로, 현 정부의 잘잘못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배 의원 역시 SNS에 글을 올려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배 의원은 “정상외교 그 자체는 죄가 없다”며 “문제의 핵심은 정부가 편성한 적도 없고, 지금 할 수도 없는 ‘영부인 해외여행을 위한 예산’을 억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김정숙 커플 외에 그 이전에도, 현재도 아무도 벌인 적 없는 일”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가 성립하려면 ‘영부인 외교’ 예산이라는 항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국가 재정사에 없던, 영부인만을 위해 마련된 긴급 예산 4억원의 정체를 파악하자는데 국회가 편성하는 정상적인 국가 정상외교 예산을 병치하자는 논리는 그야말로 멍청한 얘기”라며 “정상외교의 예산 문제를 여태 이해 못 하거나, 국민을 만만히 보고 또 물타기 하고 싶거나 이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배 의원의 질타는 앞서 이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 추진을 두고 “멍청한 것이다”라고 지적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전날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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