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중견3사, 엇갈린 수출 실적…GM만 성장세 유지

[사진=뉴시스] 한국GM 쉐보레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제공) 2024.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달 수출 실적에 따라 울고 웃었다.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성장세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은 내수 회복을 위해 이달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5월 총 5만9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27.2% 증가한 수치로, 23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의 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다. 5월 수출이 지난해 5월보다 37.8% 증가한 4만8584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5월에만 3만1757대 수출돼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5% 급증한 수치다.

수출에서 선방한 GM 한국사업장의 5월 내수 판매는 2340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50.8% 감소한 수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내수 판매량이 4월보다 6.0% 증가했지만, 내수 부진을 극복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KGM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16.8% 감소한 4001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은 18.3% 줄어든 4129대를 기록했다. 다만 1~5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5월 내수 1901대, 수출 4777대 등 총 667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 회복에도 수출이 급감하며, 지난해 5월보다 55.9% 감소한 실적에 머물렀다. 르노코리아의 5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5월보다 6.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무려 64.3% 급감했다.

완성차 중견 3사는 이달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M 한국사업장은 6월 한 달간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파크 차주들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바꾸는 경우 최대 1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KG모빌리티도 6월 스페셜 페스타를 진행해 토레스 EVX 구매 고객에게 최대 340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티볼리와 코란도 150만원 ▲티볼리 에어 200만원 ▲렉스턴 100만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6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뉴 르노 QM6를 최대 200만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XM3의 일부 잔여 물량에 대해 최대 34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420만원의 특별 혜택 등 올해 들어 혜택 규모가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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