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남부권 도시개발 바람…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시급”
유경희 의원 “첫만남이용권 일방 변경...집행부 1억+아이드림 발표 당혹”
인천시의회가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남부권 도시개발사업의 과포화 상태로 인해 하루 빨리 현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권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1)은 제295회 제1차 본회의 “승기처리장은 시설의 노후화로 하수처리능력의 심각한 저하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남부권의 택지개발, 남동산단의 고농도 폐수 등으로 심각한 하수처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정 시의원은 “국토교통부의 구월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연수지구 노후계획도시 재개발, 남촌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있는 만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비는 종전 2천900억원에서 4천300억원으로 48%가량 뛴 상황이라 재정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시는 국비 233억원과 구월2지구 등의 원인자 부담금 530억원, 시비 3천507억원을 투입해 현대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시는 승기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입찰을 위한 내부 검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시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과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31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시의원은 “지난 2016년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선언 이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해달라”고 했다.
또 이날 시의회에서는 인천시의 ‘1억+아이드림’ 사업 중 1개인 ‘천사지원금’ 관련 논의가 의회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유경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2)는 “인천시는 지난해 상임위가 심의한 첫만남이용권 300만원 사업의 내용을 모두 변경해 ‘1억+아이드림 사업’을 임의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유 시의원은 “지난해 본예산에서 심의한 내용은 ‘천사지원금’이 아닌 첫만남 이용권 300만원 증액의 내용인데다, 예결위까지 열띤 토론을 이어갔던 사업”이라며 “집행부가 한 순간에 1억+아이드림사업으로 바꾼 것에 대해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시는 군·구 부담금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심사를 위해 의회에 제출한 사업 설명서와 완전히 다른 사업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결국 본예산에서 200억원을 감액한 예산을 추경에 제출한 상황”이라며 “이는 편성한 예산을 사장시키고, 재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10일부터 1세부터 7세까지 아동에게 연 12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천사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시는 2023년생부터 적용, 약 1만4천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는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출생아는 올해 8월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간이 지나면 당해 연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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