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온도 점차 낮아지며 엘니뇨 쇠퇴 예상…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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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6~8월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지며 엘니뇨가 종료되고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위도 남위 5도~위 5도, 경도 서경 170~120도 구역) 해수면 온도를 관측한 결과, 평년보다 0.1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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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중립' 또는 라니냐 발달 예상
국내 기온·강수량엔 큰 영향 없을 전망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기상청은 6~8월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지며 엘니뇨가 종료되고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위도 남위 5도~위 5도, 경도 서경 170~120도 구역) 해수면 온도를 관측한 결과, 평년보다 0.1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에는 평년보다 1.5도, 3월엔 1.1도 4월엔 0.8도 높았으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라니냐는 그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0.5도 낮은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올여름엔 해수면 온도가 점진적으로 하강하며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중립' 상태(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도~–0.5도 사이인 경우) 또는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6~8월엔 중립 상태가 될 가능성과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각각 50%, 7~9월은 중립 가능성이 40%고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60%라고 밝혔다.
다만 올여름 엘니뇨 쇠퇴가 국내 기온과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남부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부 중부지역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나 고유의 기후 특성과 다양한 요인이 혼합돼 일관된 경향성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 속하는 다른 나라들 역시 고유의 기후특성과 인도양·대서양, 북극해빙, 대륙의 눈 덮임 등과의 원격 상관성이 혼합되어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관된 경향성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로 범위를 넓혀 살펴봐도 경향성이 제각기 다르게 나타나며, 동아시아 북부 지역, 북미 서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강수량은 중국 중·북부지역, 북미 지역에서 증가, 중국 남부지역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라니냐는 지난 1950년 이후 16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 라니냐는 지난 2020년 8월 시작돼 2021년 6~7월 중립이었던 때를 포함해 2023년 1월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3년 연속 이어진 라니냐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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