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자본주의의 떼돈은 병목에 있습니다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KBS 2024. 6.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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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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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도 AI 관련 대형 기술주 위주로 주가 올라
-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도 영향받아
-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돈의 양이 중요해
- 주가지수 많이 하락했는데도 시총이 그대로인 이유는 IPO 등 물타기 때문
- 현재 신용융자 투자 규모가 20조 원으로 아직 과열은 아냐
- 빚투가 사상 최고치 등의 뉴스 들으면 가장 위험한 시기
- 엔비디아가 만든 병목에서 떼돈 벌고 있는 곳은 TSMC
- 삼성전자는 HBM 3모델 개발에서 속도 늦춰
- 2차 전지 관련 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떨어져 주가에도 영향
- 미국 등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9월은 돼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코스피가 1.5%, 비교적 크게 반등하는 것 같아 보이긴 한데 여전히 2670선. 2700도 아니고요. 2800도 아니고 지지부진합니다. 그런데 해외 증시 이야기 간혹 들어보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고 하고. 유럽도 경제가 참 좋지 않다고 하는데 유로스톡스 같은 유럽 증시 대표지수 보면은 어느샌가 또 사상 최고치 가 있고. 그런데 우리 증시는 답답합니다. 개미스쿨 시간에 한번 같이 이야기 나눠보실까요? 신한투자증권 광화문 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52주 신저가 종목이 지난달에 한 360개 가까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곽상준> 네.

◇이대호> 아니,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겁니까? 다른 증시는 지금 막 사상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곽상준> 미국 같은 것도 지수별로 좀 분해를 해보면 조금 달라요. 대형주들이 포함되어 있는 S&P500지수 그다음에 나스닥 100지수는 사상 최고치고, 그리고 거기의 핵심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를 했습니다. 반면에 중소형주들이 포진된 러셀 2000 지수 같은 경우는 연초 대비 오른 게 하나도 없어요.

◇이대호> 거기도 대형주 위주로, AI 대장주 위주로 올랐던 거고요.

◆곽상준> 그러니까 기술주들이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중소형은 그쪽 동네도 그랬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못합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수출 비중으로 따지면 2%대 중반이 넘어요. 한국은. 그런데 지금 1% 중반까지 주식 비중이 빠졌어요. 뭔가 균형이 안 맞는 거예요.

◇이대호> 전 세계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2%도 안 되고, 그조차도 줄고 있고.

◆곽상준> 네. 그런데 수출 비중으로 따지면 2%가 훨씬 넘기 때문에 최소한 수출 비중 정도, 그러니까 교역 규모 정도 수준은 좀 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평가된 건 분명히 맞고요. 한국 주식시장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억울한 게 미국 같은 경우가 이렇게 강세를 보여준 건 결국 반도체 때문인데, 한국에서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게 반도체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삼성전자 때문이다.

◇이대호>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못 오르니 코스피 지수도 답답한 거고요.

◆곽상준> 그렇죠. 1분기에 좋았던 건 삼성전자가 올랐기 때문에 좋았던 거고 5월달에 이렇게 안 좋았던 건 삼성전자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핵심적인 요소는 조금 이따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HBM이라는 새로운 기반의 D램이 존재하고 있었던 거고 여기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에 의해서 한국 주식 전체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반도체 이야기는 뒷부분에 조금 더 여쭤볼게요. 일단 지수 전체로 보면은 뉴스에서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만 공매도 금지 조치가 현재 시행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거의 1년 가까이는 공매도 금지가 더 연장될 것 같더라고요. 현재 분위기로는. 그리고 뉴스 들어보면 반도체 수출, 자동차 수출도 좋다고 하고. 또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해서 배당 많이 하는 기업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세금 깎아주는 것도 추진한다 하고. 뭔가 환경은 나쁘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주가는 못 오르는 걸까요.

◆곽상준> 한국의 매수 주체가 여럿 있는데 일단 기관은 쪼그라들 만큼 쪼그라들어서 여러분들은 기관에 대해서는 별로 이렇게 시계권에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다지 시장에 큰 영향력이 없어요. 개인이 한 70% 가까운 비중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개인들이 응집력을 이렇게 확 보여주지를 또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시장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주체는 결국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1분기에 꽤 주식을 많이 샀습니다. 작년도 10월달 이후로 꽤 많이 샀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이 1분기에 괜찮았던 건데, 5월 들어서 그게 오히려 반대로 뒤집히면서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공매도를 금지하면 주가가 오른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장에 총 유입되는 돈의 양이 얼마냐, 이게 훨씬 더 중요한 겁니다. 여러 가지 이슈가 다 있지만, 여러 가지 있습니다. 다양한 주식시장에 연계되는 변수들이 있는데, 그 변수 값 중에서 가장 큰 변수 값을 하나 꼽아보라면. 총 돈이, 총 돈이 주식시장에 얼마나 들어오느냐, 들어오지 않느냐. 이 여부가 이게 핵심인데, 지금 기존에 안에 있었던 돈들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만 외부 쪽에서 들어오는지 여부는 결국 외국인들에 의해서 최근에 좌우돼 오는 것이고. 개인들의 자금이 신용 비중이 좀 높아졌다고 해서 개인 자금이 막 들어오는 그런 상황들은 또 아니거든요. 그다음에 제일 걱정인 건 장기적으로 걱정인 부분은 지금 국민연금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계속 줄인다고 해서, 고래거든요. 한국 시장의 고래인데. 이거는 앞으로도 조금 부담 요인이죠. 그런데 개인,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총 돈의 공급을 좌지우지했던 외국인들의 비중이 확대되지 못했던 부분이 이번 5월달 들어와서 주식시장이 좀 부진했던 핵심적인 요인이다. 그래서 실적도 중요하고 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앞선 게 통화의 유동이 안으로 들어오느냐, 안으로 들어오지 않느냐, 이게 핵심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부동산 시장이 오른 이유 중의 핵심이 부동산으로 돈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뭘로 들어갔느냐 대출로 들어갔는데 또 하나가 있어요. 한국은. 부동산 시장 상승 메커니즘의. 전세잖아요. 전셋값에 대한 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계속 들어갈 수 있는 요인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자본시장은 돈이 그 안으로 들어가면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거고 빠져나가면 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거는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해외 상황에 따라서 많이 또 좌우가 되고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또 줄여가고 있고. 거기에다가 금융투자 소득세 시행이 되면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 규모를 또 줄이거나 해외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울 거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거죠. 그 사이에 지수는 좀 지지부진한데, 신용융자 잔고 보면은 계속해서 20조 원 안팎 기록하고 있거든요. 빚투는 많이 줄지 않아요.

◆곽상준> 이거는 총 규모 시장 총 규모 시가총액 총액 규모하고 한번 비교를 한번 해봐야 됩니다. 제가 한번 계산을 해봤거든요. 우리나라가 2021년도에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시가총액이 얼마였냐면 2600.

◇이대호> 그때가 코스피 3300 갔을 때예요.

◆곽상준> 네, 2600조 정도 됩니다. 그래서 계산을 해보니까 1포인트당 시가총액이 대략 한 0.8 몇 조 이 정도 돼요. 그런데 최근에 지수가 그때보다 한 600포인트 빠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계산해 보는 1포인트당 시가총액을 계산해 본 결과로 따지면 한 적어도 한 400~500조는 빠졌어야 돼요. 시가총액이.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지수가 600포인트 빠졌는데 시가총액이 2400~2600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오히려 코스피 3300일 때랑 시가총액이 거의 비슷한 거죠.

◆곽상준> 예, 얼마 안 줄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코스피에 진입이 많이 됐다는 거예요.

◇이대호> 신규 상장.

◆곽상준> 네, IPO도 있고 이전상장, 코스닥에서의 이전 상장도 있고 유상증자도 있고. 그래서 이걸 우리가 통틀어 일컬어서 전문 용어로 물타기가 되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요.

◇이대호> 그러니까 주식 발행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거죠.

◆곽상준> 네, 우리나라는 이 부분은 정말 계속해서 참 안타까운데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굉장히 반가워합니다. 그런데 자금을 조달하고 나서면 주주들한테 조달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주주들한테 자금 우리 어려울 때 돈 쓰게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하면서 갚아야 될 거 아니에요.

◇이대호> 벌면 환원을 해야죠.

◆곽상준> 그렇죠. 두 가지 방법입니다. 배당을 주던가 아니면 그 자본을 줄여서 주당 가치를 높여주던가 주주들을 위해서. 이 메커니즘이 작동이 안 돼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시가총액이 좀 늘어나는 방향이니까 시장 볼륨이 줄어들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신용융자의 규모도 과거보다는 조금 높아지는 거예요. 그런데 비율로 따지면 그렇게 높으냐, 그러니까 2600조 시장일 때 어느 정도였느냐, 신용 규모가. 24조 원 정도 규모였습니다. 최대치. 그러니까 지금 2400조 시장이 20조니까 그렇게 과열이냐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해요.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과열이라고 보기에는 또 조금 애매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당시에는 코스피가 3000을 넘고 3300에 달하니까 막 사람들이 계속 달려가는 줄 알고 더 빚투를 많이 했었던 건데.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그거는 한 번 다시 한 번 기억해야... 우리가 지금은 이렇게 좀 지지부진하지만 장이 뜨거울 때를 위해서, 여러분 기억하셔야 될 게. 빚투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런 뉴스 들으시면 위험한 신호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신호예요. 이 부분은 꼭 기억하셔야 돼요. 그때는 막 다 좋게 봐요. 모든 게 그냥 파라다이스야. 그러니까 나도 이 낙원에 가서 같이 놀고 싶어. 그런데 그때 빚투가 사상 최고야.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놀 줄 아는 분들은 파라다이스에서 놀다 다 떴어요. 배 타고 비행기 타고 다 뜬 상태예요. 그러면 저희는 가서 잘못하면 쓰레기 치워야 되는 상황에 갈 수도 있어요. 낙원이 아닌 거지.

◇이대호> 미국에서도 전문 투자자들이 칵테일 파티 이야기 많이 하죠.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남들이 먹다 남긴 거 내가 뒤늦게 가서 내가 청소해야 되는.

◆곽상준> 그럼요. 엄청나게 부페가 차려진 줄 알고 다 갔더니 다 먹다 남은 찌꺼기밖에 없는 거야. 남의 뒤청소만 해줄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거는 꼭 기억하자.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이대호> 지금은 누가 봐도 코스피, 코스닥은 파티는 아니고. 파티는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고.

◆곽상준> 우리 발빠른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해외로 국제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거 나쁜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한국분들이 워낙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해외에 가서, 잘만 하면되지만 해외에서도 우리 옛날에 맨날 그랬지 않습니까? 자동차를 몇 대 팔았는데 얘네들은 영화 하나 팔아갖고 돈 다 끌어간다. 이런 얘기 미국하고 비교를 하면서 했습니다. 거꾸로 우리가 미국에서 돈 벌어올 수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돈 벌 수 있는데, 있는데.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시면 안 돼요. 이 점은 꼭 기억해 주십시오.

◇이대호> 최근에도 뉴스가 또 많이 나왔습니다만 우리나라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갖고 있는 엔비디아 투자 금액이 110억 달러 얼추 한 15조 원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테슬라보다도 훨씬 더 많아졌고.

◆곽상준> 테슬라는 주가가 떨어졌잖아요. 거기에 또 아픔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꼭 기억하십시오. 많이 좋을 때는 투자를 하시는 게 아니에요. 모두가 그 주식만 얘기할 때는 항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군,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왜냐면 제일 인기가 있을 때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주식을. 주식을 연예인이라고 생각할 때 제일 인기가 많을 때 출연료가 어떨까요?

◇이대호> 비싸요.

◆곽상준> 가장 비싼 우리 이대호 앵커님 아직 출연료 그렇게 안 비쌀 것 같지만, 만약에 이대호 앵커님이 막 엄청난 엄청난 앵커가 되셔서 유재석 같은 사람이 됐어. 그럼 이 경제 라디오는 진행하기 힘드실 수도 있는 거예요. 출연료가 너무 올라가서. 그렇죠. 그러니까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인기가 많으면 가격이 엄청 올라 있는 거예요. 그럼 나는 최고가격을 지불하고 들어가는 거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거는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대호> 네, 맞습니다. 이게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많이 느끼시겠습니다만 장사 잘 되는 집, 권리금 엄청 주고 들어갔을 때 과연 그걸 내가 몇 년 안에 뽑아낼 것인가. 그 많은 권리금을 줄수록 이 본전을 찾는 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거고 그전보다 더 장사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또 얼마나 힘든지 아실 테고.

◆곽상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주가 상승이 높으면 빠질 때도 겁나게 빠지는 게 이쪽 시장의 흐름이니까 일반적인 흐름은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엔비디아를 지칭한 건 아니에요. 엔비디아는 보니까 한 25년까지 실적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쟁자들이 계속 앞으로 등장은 하겠죠. 왜냐하면 이 높은 마진을 배 아파서 옆에서 못 봐요. 배 아파서. 지금 마진율이 50%를 훌쩍 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얼마나 웃기냐면 인텔하고 지금 엔비디아의 뭐랄까 설계 기본 구조가 달라요. 그러니까 이쪽은 ARM 우리 손정희 회장이 투자한 ARM. 암 기반의 아키텍처를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텔은 X86이라는 우리가 486, 586 이렇게 불렀잖아요.

◇이대호> 486, 586해서 앞자리 바꾸는 X86.

◆곽상준> X86 구조의 그걸 가지고 있는데 이쪽이 전성비가 안 좋아해요. X86이. 고성능 칩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런데 지금은 전기 소모가 얼마나 되느냐가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컴퓨터에 있어서 왜냐하면 너무너무 전력을 많이 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 인텔조차도 X86의 종주 회사예요. 기원인 회사인데 이 회사가 암 기반으로 칩을 만들겠다. 지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이건 무슨 말이냐면 이 엔비디아가 벌어가고 있는 이 떼돈을 이거 우리도 잘하면 할 수 있는데? 하는 칩 회사들이 없겠습니까? 엄청나게 팹리스 회사들이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 고도의 마진은 계속해서 경쟁자를 불러일으킬 거고 엔비디아는 그것과 계속 향후에는, 지금은 무주공산 수준이었습니다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자와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 넘어갈 것이다. 이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대호> 그런데 또 엔비디아에서 이야기하는 거는 워낙 그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급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넓은 시장에서 우리가 80%, 90% 먹는 게 아니라 한 50~60%만 먹어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 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죠. 그럼 시장 자체가 커지니까.

◆곽상준> 그리고 또 하나는 병목이 있습니다. 이 병목, 병 모가지의 병목인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이 병목이라는 거는 너무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병목이 어디서 날지만 알면 거기에 자리 깔고 있으면 떼돈 버시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자본주의의 떼돈은 병목 자리에 있어요. 그런데 지금 병목 자리가 어디냐면 지금 엔비디아가 병목이 아니라 엔비디아는 사실상 자기네가 만드는 게 아니고 설계를 해주는 거니까. 물론 힘듭니다. 아마 엔지니어들 지금 갈아엎어지고 아마 옆에다 간이침대 놓고 아마 일하고 있을 거예요. 모르긴 몰라도. 힘든데, 그래도 그려주면 되거든요. 그 설계도를. 그걸 만들어줄 공장이 없어요. 거기서 병목이 지금 터진 거예요.

◇이대호> 대표적으로 TSMC.

◆곽상준> TSMC 중에서도 Chip on Wafer on Substrate라고 하는 CoWoS 공정이에요. 이게 참 안타까운 게 이게 삼성이 잘했으면 이걸 먹을 수 있었는데 참 안타깝죠.

◇이대호> 그 준비가 좀 덜 돼 있었죠.

◆곽상준> 삼성전자의 근원적인 플레이가 뭐냐 하면 전공정 잘해야 된다는 마인드가 굉장히 강합니다. 삼성전자는. 그래서 이게 약간 전공정이라고 하면 웨이퍼에 그림 그리는 걸 전공정이라고 하고 후공정이라고 하는 웨이퍼에 그림 그려놓은 각각의 칩들을 쪼개가지고 이렇게.

◇이대호> 쌓고 붙이고 하는 거.

◆곽상준> 포장하는 걸 후공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후공정에 이렇게 힘을 안 줬어요. 삼성전자가. 그런데 지금은 뭐냐 하면 이걸 어떻게 쌓고 붙이느냐가 너무너무 중요해진 거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예, 그러니까 TSMC는 원래 원조 회사니까 그걸 잘 알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삼성전자는 미세 공정에 집중하면 되겠다 했는데. 웬걸, 뒤쪽이 중요해진 거예요 앞쪽도 중요한데 뒤쪽이 중요해진 거죠. 그래서 그런데 이 부분을 지금 캐치업하려고 하고 있는 중인데. 지금 시간이 좀 걸리고 있긴 합니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관련돼서 좋은 뉴스 중에 하나는 AMD가 뭐라고 표현했냐면 최근에. 우리 전성비를 좋게 하는 우리가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전성비를 좋게 하려고 하니까 더 미세한 쪽으로 가야 되겠다. 미세한 쪽으로 가야 돼서 3나노 게이트 올 어라운드를 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대호> 그걸 하는 데가 삼성전자 밖에 없죠.

◆곽상준> 그런데 여기서 이제, 이건 전문적으로 그러는데 진짜 쉽게 말씀드릴게요. 반도체가 동그란 접시 300ml짜리 접시 웨이퍼에다가 그림 그리는 작업 아닙니까? 그런데 그 웨이퍼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항상 비슷해요. 항상. 그러면 1개를 만드나 100개를 만드나 1000개를 만드나 전력량은 비슷해요. 그러면 1000개를 만들면 1000분의 1밖에 전력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반도체에서.

◇이대호> 그렇죠. 웨이퍼 하나에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원가도 떨어지고.

◆곽상준> 네, 그렇죠. 그래서 미세 공정이 그만큼 중요한 건데, 왜 최근에 좀 어려움을 겪었냐면 미세 공정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한계에 다다르는 거 아니냐.

◆곽상준> 그래서 요즘에 말하는 TSMC의 CoWos, 후공정 이쪽이 중요해지는 그런 상황이고 그게 굉장히 고도화되었습니다. 단순히 옛날에 다리 달고 껍데기 씌우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아주 고도화돼 있어요.

◇이대호> 예전에 후공정이라고 하면은 진짜 자르고 붙이고 말 그대로 다리 달고 포장하는 거여서 그냥 다 저런 거 다 외주 줘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곽상준> 예전에는 그러니까 웨이퍼에서 만든 걸 또 웨이퍼에서 작업을 한 번 더 해요. 요즘에 그게 바로 말씀드렸던 CoWos 공정인데 그러니까 그거 그냥 파운더리 공정하고 비슷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 그게 고도화되면서 굉장히 어려웠고 그런데 열심히 따라가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후공정의 중요성, HBM이라고 하는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에서 또 절감을 하고 있는 거고 파운더리 분야에서도 이 후공정 패키징 분야에서도 또 TSMC에 더 밀리면서 또 더 절감을 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후공정이 더 중요해지는 건데. 그런데 지난달에도 보니까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많이 팔았더라고요. 물론 오늘은 삼성전자가 3% 이상 좀 반등을 하면서. 그런데 그래도 7만 5000원대네요.

◆곽상준> 이거 구분을 좀 하셔야 되는데 앞서 우리가 후공정 전공정 얘기드렸던 거는 반도체 제작 공장 이야기입니다. 파운더리라고 표현하는 반도체 제작 공정이고 이거는 그냥 하나의 사업 영역입니다. 이거는 기억하지 마세요. 이건 띄워놓고 생각하고. 최근에 삼성전자가 올랐다가 떨어진 거는 바로 이 부분인데, 원래 잘하는 게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드는 회사예요. 세계에서 1등. 그중에서도 메모리도 2개로 나눠집니다. 연산을 하는 D램 메모리가 있고 저장을 하는 낸드 메모리가 있습니다. 이것도 2개가 갈라지는 거예요. 이것도 또 가르셔야 되고요. 연산 메모리인 D램을 한 장으로 하려고 그러니까 이게 그 용량이 너무 부족한 거예요.

◇이대호> 못 따라가니까.

◆곽상준> 그러니까는 우리가 배고플 때 외하스 먹을 때 1개씩 쪼개 먹다가 여러 개 한꺼번에 입에 넣는 거, 비스킷 같은 거, 배고프면 5장을 1장에 넣는 것처럼.

◇이대호> 그럴 수 있죠.

◆곽상준> 딱 그런 식으로 지금 D램이 모자랐기 때문에 여러 장을 붙여서 만든 걸 우리가 High Bandwidth Memory라고 그래서 HBM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1장으로 배고파, 왜냐하면 GPU가 먹성이 너무 좋은 거야. 그 먹성이 너무 좋으니까 1장 이거 안 돼, 안 돼 1장 가지고는 안 돼. 그래서 지금 8장을 겹쳤어요. 그 8장 겹친 걸 GPU 하나당 또 1개로는 안 돼 한 5개를 옆에 붙여놓는 거죠. 그런 식으로 HBM을 넣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HBM 삼성이 못한 건 아니고 HBM1, 2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 8장 쌓는 거가 주력이 된 거예요. 그런데 반도체에서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신제품은 가격을 다 봤지만 구제품은 가격을 확 다 못 받아요.

◇이대호> 사실 삼성전자가 HBM2까지는 그래도 좀 잘 해왔죠.

◆곽상준> 네, 네.

◇이대호> 그러다가 이제 3모델 개발에서 약간 좀 속도를 늦췄었고.

◆곽상준> 네, 본인들은 했다고 했는데 엔비디아는 저는 그 크래커 안 좋아해요. 이렇게 된 거죠. 저는 H 회사가 만든 크래커만 먹을 거예요. 그 크래커 너무 뜨거워서 안 먹어요. 이렇게 된 거예요, 상황들이.

◇이대호> 지금 연기하신 거죠?

◆곽상준> 네, 네. 엔비디아가 딱 그렇게 한 거거든요.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 크래커는 HBM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지난 5월달에 전격적으로 반도체 수장이 교체됐습니다. 이게 엄청난 사건이에요. 반도체 수장이 정기 인사가 아니라 불시로 이게 바뀐 거거든요. 큰일 났다라고 삼성이 지금 각성을 한 것이다라고 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뉴스 삼성전자 사장 교체 전후로 해서 주가가 폭락을 했거든요. 8만 원대 중반에서부터 7만 원대 중반 이하로까지.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뉴스는 굉장히 긍정적인 뉴스라고 봅니다.

◇이대호> 긍정적인 뉴스요?

◆곽상준> 네, 왜냐하면 사실 제가 예전에 삼성전자 나와서 참 잘했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아마 이런 톤으로 다 얘기했을 거예요. 그땐 뭐냐면 이거 문제 심각하게 가고 있는데 이거 모르네 상황 이랬는데 지금 상황 안 거죠. 그리고 사장 교체되고 나서 곧 있다가 발표가 됐습니다, 로이터에서 보도가 됐는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대호> 엔비디아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곽상준> 네, 그래서 납품을 못 했다 이렇게 뉴스가 바로 떴죠. 그러니까 결국 이번 거는 HBM에 의한 경질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그런데 HBM D램 반도체 팔아도 되는데 HBM이 뭐가 문제야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시대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60년대, 70년대 생각을 하시면 그렇게 나이가 안 드신 분도 계시겠구나. 그때는 그냥 옷만 주면 감사했어. 남자 옷이고 여자이고 상관없어. 옷만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투정부리면 엉덩이 맞고 막 그랬어요. 옷만, 새 옷만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입었어요, 뭐든 간에. 그런데 요즘 어떻게 됐습니까? 애들한테 예를 들어 옷을 하나 사줬어. 그럼 우리 마음에 드는 걸로 좀 싼 걸로 좀 이렇게 가성비 좋다고 생각하는 걸로 잘 나누면서 골라서 샀는데 애들이 그 옷을 입습니까? 예를 들어 신발도 이거 좋은 나이스야 막 이러면서 사주면 요즘 애들 신겠습니까?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 거 하고 지금 같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예전에 만들기만 해 놓으면 잘만 가성비 좋게 만들면 팔리는 시장이었는데 요즘은 수요자가 원하는 거를 만들어줘야 되는 시장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소품종 다량화에서 점차 반도체가 중품종 중량화 또는 다품종 소량화. 소량화까지는 아닌데 하여튼 다품종이 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상황들이. 그런 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 부분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잘해 왔던 영역이 아니거든요. 삼성전자는 소품종 다량화에 특화된 회사였습니다.

◇이대호> 소품종 대량 생산. 그것도 원가를 가장 싸게.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수율 높게.

◆곽상준> 네, 그게 이제 그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 수장 교체는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을 했다라는 것으로 보여지고 조만간에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뭔가 관련된 좋은 뉴스들이 나오면서 내년도에는 HBM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동안에는 D램 반도체 컴퓨터 이렇게 옆에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내 컴퓨터에 꽂혀 있는 거, 저 사람 컴퓨터에 꽂혀 있는 거, 어디 다른 데 꽂혀 있는 거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범용이라고 해서 똑같이 만들고 삼성전자가 대량 생산하고 수요율 좋게, 원가 싸게 해서 싸게 만들어서 많이 팔고 하면 치킨 경쟁에서 다 이겨왔던 건데, 치킨 게임에서 다 이겨왔던 건데 이제는 그게 통하지 않는 시대로 돼버렸고 그 HBM에서는 계속 밀리는 거고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 잘해야 되는 건데 이게 참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과연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을 언제 써줄 것이냐. 그런데 그래도 기대를 또 져버릴 수는 없고요.

◆곽상준> 또 거기에 또 HBM 삼국지가 지금 펼쳐지기 시작했는데요. 이것도 되게 재미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하이닉스와 그다음에 두 번째로 HBM을 납품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관련해서 한국의 아주 주요한 장비 회사가 중간에 꼭 끼어 있어요, 이 얘기를 할 때 보면. 이 장비 회사의 장비가 생각보다 성능이 상당히 좋다는 거예요. 저희가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인이 반도체 장비나 부품 잘만들면 얼마나 잘 만들겠어 일본이나 미국이 잘 만들지 항상 이런 생각을 해 왔었는데 한 회사가 유독 좀 이 HBM과 관련해서 좀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생겼었거든요. 그런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계속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못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장비 회사 장비를 쓰고 나서 통과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삼성전자는 이 회사하고 별로 관계가 안 좋았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한 10년 전쯤 서로 소송도 하기도 했었고요.

◆곽상준> 네, 소송해서 서로 관계가 안 좋고 거래 안 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회사가 삼성전자하고 거래를 할 것인지 여부.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지금까지 HBM 제작에 있어서 분명히 그 장비가 뭔가 역할을 한 것 같기는 하거든요. 우리가 내부적인 엔지니어링을 정확하게 다 알 수는 없지만 나온 그 뉴스의 플로어들을 확인해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 회사하고의 관계가 잘 틀 거냐 이 부분인데 제가 보기엔 이게 앞으로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DS 부문, 반도체 부문의 사장이 교체되었고 전격적으로 우리가 지금 부족하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우리가 지금 지금 우리의 반도체 경쟁력이 상당히 뒤처졌다 이런 언급들이 지금 삼성전자 내부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뒤집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재미난 얘기 중에 하나가 하이닉스가 이 회사하고 아주 잘 협업을 해서 잘 해 왔었는데 최근에 다른 회사를 또 끼워넣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큰 대형 회사들은 납품처가 하나만 있으면 되게 불안해해요.

◇이대호> 약간 이제 을에게 갑질을 당할 수도 있고요, 대기업이.

◆곽상준> 네, 그래서 여러 개를 깔아놓으려고 하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 뉴스가 나온 게 오늘 뉴스 나온 것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좀 써보겠다 했는데 이 장비는 부품하고 좀 달라서 이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두 군데 회사가 쓰고 있고 하이닉스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그런데 삼성은 안 쓰고 있는데 만약에 삼성이 그 회사하고 거래가 터질 때 이 회사가 오케이 우리 삼성한테 납품해 드릴게요. 이렇게 되면 과연 이게 그 하이닉스가 다른 회사 쓰는 거를 이 을이 좋게 볼 것이냐 문제가 또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을이 삼성전자한테 몽땅 주고 하이닉스에다 안 주면 내년도 하이닉스의 HBM3 제작에 있어서 무난하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냐 이런 문제가 또 하나 생깁니다. 삼국지가 아주 재미있게 앞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 HBM. 메모리 반도체를 쌓아올려서 붙이는 그 후공정 장비 하는 회사의 주가가 최근 한 1년 반 사이에 한 15배 이상 올랐던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거의 안드로메다로 갔어요. 그래서 그 회사 주식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게 없습니다. 너무 비싸서.

◇이대호> 근데 그 회사가 그래서 최근에 시가총액 거의 코스피 한 20위까지 올랐었던 건데 오늘은 11% 또 급락. 말씀 중에 이것도 다른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 이 회사 주가는 15배, 16배 올랐으면 뭐해. 또 여기서 또 급락.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또 HBM을 하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또 그 후 공정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어찌 됐든 간에 또 이런 첨단 장비 업체들을 또 손을 잡아야 된다라는 거고요. 이거는 결정이 또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나오면 또 우리가 같이 또 한번 평가를 해 보죠. 또 요즘에 많이 힘드실 수밖에 없는 게 2차 전지 투자하셨던 분들이 너무 장기간 흘러내리고 있죠. 그 셀 업체들도 마찬가지고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 주가도 또 많이 흘러내려가지고요. 그런데 또 한두 달 이야기가 아니라 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곽상준> 2차 전지는 사실 얘기해서 이렇게 패널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장사예요. 왜냐하면 저도 작년에 이 2차 전지 때문에 욕을 엄청 많이 먹었거든요. 사실 정확하게 냉정하게 하면 뭐야 저기 MBTI T. 극 T로 한번 말씀드릴까요?

◇이대호> 냉정하게.

◆곽상준> 네, 감정 배제하고.

◇이대호> 네, IRA법에 의해서, 미국의 IRA법에 의해서 조금 과도하게 올랐었습니다, 작년에. 너무 과도하게 올랐고 제가 왜 과도하게 올랐다고 말씀드리냐면 영업이익률과 성장률의 함수가 주가예요. 그런데 셀 업체들. 한국의 L 모 회사 등을 비롯한 대형 업체들의 경우 마진율이 20~30% 나온 적이 없어요, 영업이익률이. 대체적으로 우리는 한 8에서 한 12% 정도 봅니다. 그런 회사가 이익 대비 주가 배수가 50배, 100배 사이면 저는 잘 못 본 주가 배수거든요. 이익 대비 배수가 50배, 100배? 그런데 영업이익이 10% 내외? 그런 경우는 없거든요. 그런 경우가 되려면 매출이 미친 듯이 늘어야 돼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데 매출이 미친 듯이 늘 거라고 다들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여기서 핵심인 회사가 누구냐면 테슬라예요. 왜냐하면 우리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지금 미친 듯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건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걔네는 자체 조달이 다 되고 2차 전지가 공급 과잉이에요, 중국은. 그러니까 중국이 1년에 1000만 대를 만들든 2000만 대를 만들든 그쪽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는 우리하고 거의 상관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건 배제하고 그럼 결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특별히 미주. 소위 말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그런 쪽 유럽. 이런 쪽에서 만들어진 전기차가 어떻게 되느냐인데 그중에 제일 차를 많이 만드는 게 테슬라예요. 그런데 이 테슬라의 성장률이 꺾인 거죠. 성장을 안 하는 거 아닙니다.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거예요. 올해 100개 만들었다, 200개 만들었다, 400개 만들었다, 800개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였어요, 과거에. 배수로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런데 이게 100개, 200개, 400개, 800개에서 그러면 우리가 무슨 생각해요? 내년에는 몇 개 만들 거야 이러면 1600개예요. 이렇게 될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서 그러면 그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나 소재를 만들어주는 업체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800개 납품하고 난 다음에 800개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 1600개를 준비하죠. 왜냐하면 증가 속도가 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게 100, 200, 400, 800에서 900으로 바뀐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900으로. 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늘었습니다. 그런데 900으로 바뀐 거예요. 그런데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1000개를 훌쩍 넘을 거라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안 느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돼요? 재고가 남죠. 그러니까 이거 뭐야? 만들어 놨는데 어떡하지 이거 직원들 월급도 줘야 되고 그 소재 산 거 이거 돈도 갚아야 되고 이거 어떡하지? 일단 팔아. 이렇게 되는 거죠.

◇이대호> 가격이 떨어지고.

◆곽상준> 네, 그러면 가격이 떨어지는 겁니다. 일단 팔아가 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것이 이제 우리가 작년도와 그리고 올해 1분기까지의 실적에서 드러나는 거예요. 실적이 적자인데, 실적이 적자가 났는데 수십조의 주가가 합리화될 수 있느냐라는 거죠. 합리화되려면 뭐냐 하면 지금 잠깐 어렵지만 곧 다시 이 시가총액을 넘는 매출과 높은 마진이 확보될 수 있어. 이러면 이제 안 떨어지겠죠. 그게 이제 투자자들 입장에서 마음에 딱 와닿는 거예요. 그나마 다행히 최근에 오번 5월달 수출입을 보면 양극제 수출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양극제 수출은 다시 늘고 있는데 셀 쪽은 아직 여전히 조금 부진한 상태예요. 그래서 현재 주가가 많이 빠졌으나 이제는 안정되어요라고 얘기하기에는 이 극단적인 T가 딱 말씀 못 드리겠어요. 언젠가는 되겠죠. 언젠가는 되는데 지금 당장 그렇게 되기에는 테슬라가 좋아져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테슬라 3분기 실적이 좋을까 이게 조금 애매합니다. 그리고 테슬라 입장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 어디냐면 중국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것 때문에 중국을 가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테슬라 가격이면 쉽게 얘기하면 9인승 전기차를 살 수 있어요. 우리나라 뭐지? 카 땡땡 이런 차들 있잖아요, 큰 차. 그런 거를 테슬라 가격에 살 수 있는 거예요.

◇이대호> 중국 현지에서.

◆곽상준> 네, 그러면 사람들의 손이 어디로 갈 거냐.

◇이대호> 또 그건 이제 중국 사람들의 애국 소비가 또 있을 수도 있고.

◆곽상준> 그럼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죠. 그러니까 이쪽에서의 판매 증가가 꺾인 게 가장 큰 타격이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한 1년간 굉장히 어려운 구간들을 잘 견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러려면 그 관련주 밸류에이션. 주가가 굉장히 싸든지 아니면 턴어라운드하는 산업에서 좀 좋은 흐름으로 돌아서든지 그런 게 교집합으로 나타나야 되는데 아직은 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씀이시고 그래서 이거 투자하시는 분들은 항상 다양한 이야기. 조금 이제 듣기 싫은 불편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또 건강하게 본인이 또 판단을 하시는 게 더 좋다라는 것도 좀 말씀을 드려보고요. 그러면 우리 증시에서 좀 실적이 좋아지는 쪽은 어디가 있느냐라는 걸 좀 봐야 될 텐데요. 사실 최근에 투자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음식료주라든지 AI 데이터센터 쪽에 많이 들어가는 혹은 전력기기라든지 굉장히 잘 나가는 쪽이 그냥 확연합니다.

◆곽상준> 네, 이것도 다 미국하고 관련이 있어요. 이 미국하고 관련 있는데 미국에서 일단 앞서 전력 관련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AI가 정말 전력 소모가 엄청납니다. 열도 엄청나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이 AI 센터 옆에 지역난방공사를 지어야 되겠다 막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열이 너무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실제로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옆에 자체 발전도 많이 들이려고 하는 거죠.

◆곽상준> 네, 물 흘려주면 물이 뜨거워져요. 정말로 너무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 정도니까 그런데 미국이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선진국으로 생각하지만 인프라나 이런 것들은 좀 오래된 게 많습니다. 박물관도 가 보면 20년 전 그대로예요. 20년 전에가, 10년 전, 20년 전에 우아 막 이랬는데 지금 가 보면 그때하고 똑같기 때문에 뭐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우리 한국은 많이 바뀌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전력도 새로 깔아야 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한국의 업체들이 굉장히 좋았고 그다음에 이제 대표적인 게 음식료도 냉동김밥을 비롯해서 라면 이런 거 미국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렸죠. 그다음에 화장품도 일본과 미국에서 엄청나게 잘 팔리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일본과 미국에서 왜 잘 팔리지? 물론 우리 K◆곽상준> 컬쳐 이런 것들이 발전했고 그다음에 한국이 되게 매력적인 나라니까 사는 것도 있는데 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은 없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요즘 그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1만 원이 넘었다고 그래요, 미국에서는. 미국 사람들은 임금도 올랐지만 모든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실질 소득에 대해서 감소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가고 있는 음식료 같은 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굉장히 저렴해요.

◇이대호> 대표적으로 냉동김밥이나 라면이 그렇죠.

◆곽상준> 네, 그리고 또 화장품도 성능 좋은데 가격은 적절해. 그러니까 이 부분도 없지 않아 분명히 좀 작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가성비 소비가 고물가 시대의 트렌드가 되면서 거기에 딱 맞는 거죠.

◆곽상준> 네, 그래서 이 부분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는 할 것 같은데 또 여기서 고민할 거 이 대 KBS에서 이 얘기를 지금 한 거 아닙니까? 대중화 됐다는 얘기예요.

◇이대호> 아, 모두가 안다.

◆곽상준> 네, 그래서 조심하시라는 얘기지 이제부터는. 제가 KBS.

◇이대호> 항상 우리 곽상준 부장님은 역발상.

◆곽상준> KBS 우리 관계자분들한테 대단히 죄송한데 이게 사실 우리 관심에 딱 들어오면 과연 이게 지금 이제부터 시작, 아니 시작일까. 아니면 끝일까 이 고민을 좀 하셔야 돼요.

◇이대호> 맞아요. 지상파에서 이 얘기할 정도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

◆곽상준> 네, 그렇죠. 그리고 사실 저희가 이렇게 숨어 있는 얘기하는 것보다는 다 알려진 얘기하는 거 사람이 더 좋아하거든요. 뇌에 익숙하기도 하고.

◇이대호> 그런데 이제 숨어 있는. 아니면 아직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은 이야기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지만 턴어라운드 되는 포인트를 그래도 기다려볼 수 있는 앞에서도 삼성전자 HBM 이런 이야기를 좀 하셨습니다만. 그런데 또 누구나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가격으로 또 너무 많이 반영이 되어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곽상준> 예를 들어서 작년에 금융주 쌉니다. 배당 많이 줘 하면 욕만 먹었어요. 지금 제가 또 욕 먹어볼까요? 저 건설주 정말 싸던데요.

◇이대호> 건설주요?

◆곽상준> 건설주 정말 싸던데. 정말 싸요. 몇몇 종목들 보면 진짜 1년 이익의 영업이익 2~3배밖에 안 돼요, 주가가. 아무리 나쁜 일이 많이 터지더라도 한 4~5년 정도 지나면 좋아지지 않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너는 뭔데 나와서 방송 전파를 그렇게 소비를 하고 있니 아깝게 이런 얘기 들어요. 그런 거거든요. 원래.

◇이대호> 올라가는 주식 얘기해야 또 사람들이 좋아하고.

◆곽상준> 그래서 이 부분들은 꼭 여러분이 염두를 해 주셔야 돼요. 투자의 세계는 다 알려진 거는 시세에 반영된 가능성이 좀 있기 때문에 좋긴 좋은데, 좋긴 좋은데 항상 좀 고민을 해 보자. 우리가 테슬라 때도 그러지 않았느냐.

◇이대호> 그래서 그 투자의 대가들이 늘 항상 대중의 심리를 읽어라라고 하는 것도 그런 거고요. 사실 저희도 요새 지상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항상 누누이 말씀을 드리는 게 이걸 듣는 분들도 대중입니다만 대중의 심리를 우리가 또 알고 있어야 한다라는 그런 취지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사실은 물가 이야기 잠깐 하나만 더 하고 끝내야 될 텐데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지수가 내일 발표가 됩니다. 물론 중요한 건 또 미국의 물가이기는 한데 우리 물가나 미국 물가나 아직 확실히 잡히기는 또 너무 어렵고요. 큰 기대를 안 갖는 게 차라리 나을까요? 좀 어떻게 보세요? 또 기대를 했다가 또 많이 또 실망을 했잖아요.

◆곽상준> 보통 이제 물가가 나올 때 소수점 자리, 한 자리 또는 두 자리만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 얘기가 나오는데 소수점 자리 세 자리까지 보자. 세 자리까지 보면 조금 나아지고 있다 이렇게는 얘기는 해요.

◇이대호> 그만큼 개선된 속도가 느리다.

◆곽상준> 그런데 우리 이창용 총재님께서 하신 말씀이 확신은 좀 옅어졌다. 확신이 좀 옅어졌다 이런 얘기를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은 되고 있으나 폭이 옛날처럼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점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반면에 이번 6일날 ECB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금리 인하됩니다. 왜냐하면 그 위원들이 이번 6월달에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ECB는 금리를 내리고 그렇다면 스위스, 스웨덴에 이어서 세 번째로 금리를 내리는 지역이 되는 거거든요. 과연 여기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인데 일단 미국은 지난 주말에 나왔던 지표들을 좀 보면 PCE 지표가 늘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근원 PCE 전월비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조금 떨어졌고 그다음에 실질 소비 좀 떨어지고 그다음에 소득도 조금 떨어지고 지출도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제약적인 상황들은 느끼기 시작한 걸로 보여지고요. 여기에서 만약에 집값까지 조금 안정되거나 좀 떨어져주면 조금 더 빨리 떨어질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 현지인 계신 분들 보니까 왜 집값이 미국에서 잘 이렇게 안 떨어지느냐 이거는 일단 그 사고 싶어도 물량이 잘 안 나온대요. 왜냐하면 기존 주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금리를 2% 후반, 3% 초반에 쓰던 분이 지금 집을 바꿔 타려고 그러면 7% 써야 되거든요. 아무도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매물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돈 버신 분들이 그 현금 가지고 지금 집을 사는 경향성이 있어서 그리고 집값이 지금 고공행진해서 인플레이션이 잘 안 떨어지는 부분도 좀 있다. 그리고 한국 같은 경우는 결국은 미국의 금리가 결정이 돼야만 움직일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빨라도 9월 내외 정도까지는 금리 인하 시점이 좀 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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