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뛰어든 `시니어케어`… 生保 요양경쟁 활활

임성원 2024. 6.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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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이 요양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 등이 요양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후발주자인 농협생명도 시니어 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고령자와 유병자 증가에 대응해 요양 및 헬스케어 등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시니어 케어 전문회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우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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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젠코종합연구소와 협력 모색
부지 선정 등 초기 투자비용 커
제한된 수익구조… 돌파구 필요
농협생명 사옥. <NH농협생명 제공>

NH농협생명이 요양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 등이 요양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후발주자인 농협생명도 시니어 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3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설한 '신사업추진단'은 최근 요양 세부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를 직면하면서 농협생명은 새 먹거리로 요양, 헬스케어를 비롯한 시니어 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생명 측은 신사업 관련 규정 환경 변화와 보험업과 연계한 시장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고령자와 유병자 증가에 대응해 요양 및 헬스케어 등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시니어 케어 전문회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우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최근 고령화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요양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려는 행보에 나섰다. 농협생명은 지난달 일본의 대표 디지털 요양사인 젠코카이 산하 젠코종합연구소와 시니어 협력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다. 사회복지법인인 젠코카이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시니어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본의 요양 성공 모델에 주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일본 현지의 요양시설을 견학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며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KB금융도 지난해 그룹 비금융 신사업의 한 축인 요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일본 대형 손해보험그룹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솜포홀딩스는 자회사 솜포케어를 통해 경제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입소 시설과 재가 서비스, 고령자 급식 사업 등 종합 요양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 기술 및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개선·비용 절감과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며 이를 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론칭하거나 수익 모델화하고 있다. 솜포케어는 현재 시설 규모 1위, 매출액 2위 등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시니어 사업에 진출 이후 수익 구조가 제한된 만큼 수익원 발굴을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 요양사업 등에 거대 자본 및 인력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확장은 규제에 막혀 있는 상황이다.

현행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요양 시설 사업자는 30인 이상의 요양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토지 및 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최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설립이 트렌드로, 토지 매입 가격·건축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은 상당하다.

현재 KB라이프생명은 그룹 내 시너지를 도모하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은 내지 못하고 있다. KB라이프의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도심형 위례·서초 빌리지 등 요양시설과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운영하며 사업 확장은 지속하고 있다. 내년 강동·은평·광교 등 요양시설의 추가 개소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 경기 하남시에서 요양시설을 운영할 예정인 신한라이프도 그동안 부지 선정 과정에서 장고를 이어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수익성을 낼 사업 기반 마련에도 분주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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