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이 공동체 부패 못 막으면 버림받게 될 것"

이종희 기자 2024. 6. 3.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고검검사급 검사 전입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금과 같이 제 몸 녹여 검찰 소명 다해야"
[서울=뉴시스]이원석 총장이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고검검사급 검사 전입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3 (사진 = 대검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고검검사급 검사 전입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검사라는 직업의 '직(職)'은 '자리'라는 뜻이고 '업(業)'은 '일'이라는 뜻이며, 두 음절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큰 차이로 귀결된다"며 "일을 통해 자리를 얻으면 이는 만인의 박수와 축하를 받을 일이지만, 직에 방점을 찍고 자리를 얻으려는 욕심에 업을 하게 되면 사사로움이 개입되어 자신과 검찰과 국가를 망치게 된다"고 했다.

이 총장은 "종교적 뜻이 아니라 우리의 일에 빗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나의 '자리'가 아닌 나의 '일'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고 주어진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이날 민생범죄 대응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여러분은 국민을 든든히 지키는 호민관"이라며 "특히 성폭력·사이버성폭력·스토킹·전세사기·보이스피싱·투자사기·마약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해 국민이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