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쇄신" 흥국생명, 트레이드로 신연경·이고은 영입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트레이드를 통해 리베로 신연경과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3일 IBK기업은행에 미들 블로커 김채연을 보내고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고,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2025-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세터 이고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신연경은 2014-2015시즌 보상 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19시즌 통합 우승을 함께했다. 이후 2019-2020시즌 기업은행으로 떠난 신연경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4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한다.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신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했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살았다"면서 "이번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소중한 순간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2014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고은은 2024-2025시즌부터 흥국생명에 뿌리를 내린다. 빠른 세트플레이와 민첩한 수비가 장점인 이고은은 "흥국생명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흥국생명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연경과 이고은을 영입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새로운 도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앞으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력 분석 부문을 보강하는 등 많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성장하는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김채연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고 프로로 데뷔했다. 입단 첫 시즌부터 28경기에 출전해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게임 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 자원을 확보해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김채연 선수가 팀에 합류하여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GS칼텍스, 흥국생명을 거쳐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튼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데뷔 후 4번째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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