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은 왜 취임식에서 베테랑 중용을 거론했을까

김주희 기자 2024. 6.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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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어떤 모습일까.

김 감독은 가장 먼저 베테랑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는 젊은 선수보다 나이가 있는 선수들을 조금 더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베테랑에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선수단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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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많이 남지 않아"…팀 성적에 대한 의지 보여
[대전=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03. jhope@newsis.com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어떤 모습일까. 김 감독은 가장 먼저 베테랑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는 젊은 선수보다 나이가 있는 선수들을 조금 더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 (팀에) 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차근차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령탑 취임 자리에서 베테랑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 다소 이례적이다. 더욱이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리빌딩(재건) 작업을 거치며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팀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 홈런왕 노시환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긴 리빌딩 과정 속에서 모든 젊은 선수들이 쑥쑥 자란 건 아니다. 선수들의 성장이 더디자 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타자 채은성을 영입했고,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안치홍을 데려왔다. 지난 2월에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과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베테랑에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선수단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팀이 8위로 떨어져 있지만, 성적을 위해 '이기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대전=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현진과 채은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4.06.03. jhope@newsis.com


사실 김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통해 팀의 성장을 이끌어온 사령탑이다. 새 얼굴을 찾아내고 키워내는 것에 과감한 쪽에 속한다.

두산 베어스 시절 '화수분 야구'로 불릴 만큼 새 얼굴을 끊임없이 발굴해 내며 팀 전력을 탄탄하게 했다. 당시 두산에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현수(LG 트윈스)를 비롯해 손시헌 SSG 랜더스 2군 감독, 이종욱 NC 다이노스 코치 등을 키워냈다.

2011년에는 새로 창단한 NC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빠르게 안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대학 시절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에 타자 전향을 권해 리그 간판 타자로 성장시켰다.

한화에서도 김 감독의 눈에 든 젊은 선수들이 있다. 김 감독은 "내야수 쪽에 젊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한화의 장점은 젊은 투수들이 좋다는 것이다.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한화가 점점 강해지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번 믿은 선수를 끝까지 신뢰하는 '뚝심의 야구'로도 유명한 김 감독은 "그 부분은 변치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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