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방화’ 20·30대 여성 잡고 보니…마약 취해 있었다

‘약물 뺑소니’ 혐의 20대女, 간이검사서 필로폰 양성 반응
‘자차 방화’ 혐의 30대女도 필로폰 양성 나와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20·30대 여성 2명이 각각 약물에 취해 뺑소니 사고를 내거나 본인 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약물운전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전날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월31일 오후 10시10분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부근에서 약물에 취해 운전하던 중 앞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을 차로 추돌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A씨는 그의 언행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전날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차량 안에서 하얀색 가루 등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 실제로 A씨를 상대로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물에 취해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른 30대 여성 B씨도 최근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2일 오전 3시2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주택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내부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다. 다행히 해당 방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상대로 한 간이시약 검사에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B씨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여죄 수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