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5월 1일 정식 선수→수비 합격에 방망이도 예열…얼리 드래프티 신인 2루수가 눈도장 찍는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분간은 계속 쓸 생각이다."
강릉고를 졸업한 정준재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며 동국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2년 뒤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프로 문을 두드렸다. 2024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정준재의 시작은 육성선수였는데, 퓨쳐스리그에서 4월까지 15안타 타율 0.28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SSG는 김성현이 손목 미세 골절 부상, 박지환이 왼손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2루수 2명이 빠진 상황이었고 퓨처스팀에서 추천받은 정준재가 콜업됐다.
1군 콜업 후 첫 7경기에서 1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5월 15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재정비하고 25일 재콜업됐다.
정준재는 콜업 당일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4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해 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데뷔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1군 데뷔 후 첫 7경기에서 보여준 타격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일 정준재의 활약에 대해 "지난번에 1군에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 뒤 연습을 많이 했다"며 "스윙 돌아가는 것이나 팔꿈치를 붙이고 짧게 나오는 연습을 했다. 그래서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당분간은 준재를 계속 쓸 생각이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한다.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계속 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중수골 골절 부상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박지환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지환이 돌아온다면 '신인 2루수' 두 명이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치는 장면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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