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병역 마치고 '울산 복귀' 앞둔 원두재, "(이)동경이에게 해줄 말? 그냥 직접 경험하길"

조영훈 기자 2024. 6. 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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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동준이나 동경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간다." 말년 휴가를 떠난 병장의 전언이다.

원두재는 "해줄 말이 있나?"라고 웃더니 "와서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우리 아래 기수도 우리가 나가면 고참으로서 역을 해야 한다. 아직 동준이나 동경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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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아직 동준이나 동경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간다." 말년 휴가를 떠난 병장의 전언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포항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천에 중요한 승리였다. 승점 3을 따내며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승 6무 2패, 승점 30을 기록하면서 포항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건 7기 선수들이 이 경기 이후 대부분 말년 휴가를 떠나는데, 이들과 함께 한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말년 휴가를 다녀온 후 7월 15일에 전역해 원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김천 부주장이었던 원두재는 경기 이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나 "후련하면서도 아쉽다. 몸도 좋고 경기력도 좋은데, 팀이 잘하고 있을 때 끝까지 하면 좋긴 하겠으나,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김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제 원 소속 팀 울산으로 돌아간다. 울산은 이번 시즌 고승범, 보야니치, 이규성 등이 중원을 지키면서 단단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돌아가는 원두재는 다시 팀 내에서 강한 경쟁을 마주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 울산은 워낙 강팀이다. 또 잘하고 있기에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천에서의 기억은 좋았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격에 성공했다. 원두재 개인도 K리그2 시즌 베스트 11에 김진규, 이상민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들었다. 원두재는 MVP 후보까지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그는 "지나고 보면 행복하고 좋은 추억밖에 없다. 처음에는 상무로 향할 때 '다치지만 말고 건강하게 나오라'는 말이 많았다. 우리 기수도 그런 생각이 처음에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점점 생각이 바뀌었다. 안에서 잘해야 밖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문화를 많이 바꾸려고 노력했다. 분위기를 바꾸고 열심히 재미있게 하다보니 성적이 잘 따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A매치 7경기를 소화한 만큼, 앞으로 국가대표팀 승선도 간절하다. 2023년 6월 이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그다.

원두재는 "국가대표라는 자리를 계속 갈망했다. 이번 명단 발표 때도 당연히 기대했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를 동기부여 삼아 무조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겠다. 내가 더 낫다는 걸 증명하는 건 경기장에서 보이는 수밖에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동준, 이동경 등 절친한 친구들이 김천 상무 9기로 오는 5일 자대 배치를 받는다. 

원두재는 "해줄 말이 있나?"라고 웃더니 "와서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우리 아래 기수도 우리가 나가면 고참으로서 역을 해야 한다. 아직 동준이나 동경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간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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