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마지막 러브레터"…케플러, 영원할 완전체 (쇼케이스)
[Dispatch=김다은기자] "이 앨범은 케플리안에게 보내는 케플러의 편지입니다."(리더 채현)
케플러가 케플리안(팬덤명)에 로맨틱 러브레터를 보낸다. 캄캄한 밤에도 함께하면 두렵지 않다는 세레나데를 선물한다. 몽환적인 음악과 진심 어린 가사를 녹여냈다.
9인 체제 피날레를 완성한다. 완전체로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 활동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케플러는 다음 달부터 강예서와 마시로를 제외한 7인조로 활동한다.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 쇼케이스에 온 열정을 쏟았다. 예서는 "케플러로서 함께한 시간이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 9명은 (영원한) 자매다"며 눈물을 쏟았다.
케플러가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9개월 만의 컴백이다. 김채현은 "굉장히 긴장되고 설렌다.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유진은 "신중하게 준비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켑원고잉 온'은 국내 첫 정규 음반이다. 멤버들은 그만큼 한 곡 한 곡에 진심을 녹였다.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유진은 "2년 반 동안 축적한 역량을 폭발시켰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더 소중하다"고 했다. 휴닝바히에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색이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채우려고 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슈팅 스타'(Shooting Star)다. 리드미컬한 드럼과 신스, 그리고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특징. 어둠 속에 있더라도 팬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 노래한다.
김다연이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했다. 2절 벌스를 직접 썼다. 다연은 "일본 스케줄을 하면서 틈틈이 작업했다. 처음 곡 작업이라 설렜다. 히카루가 잘 소화해 줬다"고 공을 돌렸다.
무대도 이날 최초 공개했다. 케플러는 연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 별을 형상화한 안무로 오프닝을 열었다. 함께함이 곧 정체성이라는 듯, 완벽한 군무를 선보였다.
퍼포먼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케플러 세계관 중 하나인 행성을 연상시키는 동작. 김채현은 "빛과 별을 표현한 안무다. 손을 반짝반짝 흔드는 구간이 포인트다"고 짚었다.
마시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있지만 감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최유진은 "전에는 사랑스러웠다면, 이번엔 서정적인 매력이 있다. 깊이 있는 모습이 있다"고 자신했다.
앨범에는 총 10곡을 수록했다. '라스트 카니발', '큐리어스', '플라워즈', '플러터', '유얼 하트', '더블 업!',, '디어 다이어리' 등이다. 특히 마시로는 '큐리어스'의 작사에 참여했다.
수록곡 모두에 노력과 애정을 쏟아냈다. 서영은은 "곡 선정부터 작사, 모든 과정을 멤버들과 다같이 만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을까 심혈을 기울였다"고 돌이켰다.
케플러는 지난 2021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서 최종 9인을 선발했다. 2022년 1월 미니 1집 '퍼스트 임팩트'로 데뷔했다.
사실, 이번 활동은 케플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로젝트 결성 그룹 최초로, 재계약에 성공하고 나서는 첫 컴백이다. 한편으로는 아쉽고 소중한 시간이다.
그도 그럴 게, 마시로와 강예서는 오는 7월 기존 계약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나머지 7명만 케플러로 활동을 이어간다. 멤버들은 지난 2년 6개월 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강예서는 팀을 떠나는 소회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과 케플러로서 함께한 시간이 즐거운 추억이었다.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 이어왔다. 우리는 영원한 자매다"고 답했다.
마시로 또한 "멤버들과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기억이 많다"면서 "이번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정규 1집 활동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으로 케플러가 꿈꾸는 방향성과 가치관도 들을 수 있었다. 김채현은 "그간 쌓아온 유대관계가 있기에 계속 응원할 거다. 9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케플러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케플러는 영원한 한 팀 임을 약속했다. 최유진 또한 "지난해부터 9명이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영은은 "지난 2년 반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이후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자 터닝포인트였다"며 "이번 정규도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바랐다.
활동 목표도 전했다. 최유진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음원차트 톱100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유진은 "케플러는 앞으로도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케플러는 이날 오후 6시 '켑원고잉 온'(Kep1going On)을 발매한다.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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