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한화·LG와 홈 6연전…6위 도약 ‘분수령’

임창만 기자 2024. 6. 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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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껄끄러운 두 팀 상대로 지난해 ‘6월 반등’ 재현 나서
‘벤자민 가세’ 마운드 안정…강백호·로하스, 타선 활약 ‘관건’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탄 KT 위즈가 이번 주 6위 도약 분수령이 될 홈 6연전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2일 KIA전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주말 KBO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6월 대반등’의 서막을 올린 KT 위즈가 안방에서 한화·LG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3일 현재 26승1무31패로 7위에 머문 KT는 4일부터 김경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8위 한화와 주중 3연전을 가진 후, 주말에는 ‘디펜딩 챔피언’ LG와 만난다.

이번 홈 6연전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KT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6월 반등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이뤄내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KT는 올 시즌 한화전 3승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그동안 유독 고전한 팀이었기에 주중 3연전이 6위 도약을 가늠해볼 첫 시험대다. 한화는 지난 주말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데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여서 새로운 각오로 KT를 상대할 것으로 보여진다.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이 4일 한화와 3연전 첫 출격한다. 올 시즌 8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인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두산전 도중 팔꿈치와 어깨 불편으로 자진 강판한 뒤 3주간 휴식을 취한 후 등판하는 첫 경기여서 기대가 된다.

벤자민으로서는 한화의 ‘원투 펀치’ 페라자와 노시환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페라자는 타율 0.324, 15홈런, 4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고, 노시환은 타율 0.281, 13홈런, 44타점으로 최근 화끈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맞서 한화는 ‘특급 신인’ 황준서가 나선다. 12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였고, 지난달 29일 롯데전서는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T로서는 한화와 주중 대결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록한 뒤 여세를 몰아 시즌 2승4패로 열세인 LG와 주말 안방 대결서 만회에 나선다. 하지만 LG가 지난 주말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서 스윕을 하며 상승세에 있어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KT가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6월 대반등도 결코 꿈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그 타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이 필요하다.

강백호는 리그 홈런 공동 1위(17개)와 5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로하스는 홈런 공동 4위(14개), 타점 공동 2위(48점)로 활약 중이다. 벤자민의 복귀로 선발진 운영에 숨통을 튼 KT가 지난해처럼 거짓말 같은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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