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프리뷰]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와 6년 만에 새 출발...LG 트윈스,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선두 기아 압박

한화 이글스는 6년 만에 프로야구로 복귀한 김경문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화 구단은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을 포함해 총액 2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바로 선수단을 이끌고 수원으로 이동해 kt wiz와 복귀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대전 홈구장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펼친다. 이는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의 원년 멤버로 프로에 입성했다. OB 베어스가 1985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김 감독은 1984년 이후 40년 만에 대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2004∼2011년), NC 다이노스(2011∼2018년)를 거쳐 한화 이글스는 그의 세 번째 팀이다. 한화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해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최연장자(65세) 감독으로 복귀했으며, 이제 두 번째 연장자로 물러선 이강철(58세) kt wiz 감독과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의 승부사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에 따라 한화의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9승 1패' 상승세 LG 트윈스, 선두 도약 가시화

LG 트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을 독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압박하는 2위에 올랐다.

LG는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역투, 활발한 도루와 기동력을 앞세운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해 공격 야구의 팀 색깔을 되찾았다. KIA가 주요 투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LG는 순위표 꼭대기 탈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의 부활과 삼성 라이온즈의 도전

삼성 라이온즈는 박병호의 합류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박병호는 kt wiz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후, 첫 경기인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외 홈런을 기록하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주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박병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백호와 최정의 홈런 대결

강백호(kt wiz)와 최정(SSG 랜더스)은 시즌 17호 홈런을 나란히 기록하며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정은 5월에 홈런 3개만을 기록했지만, 6월 시작과 함께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강백호는 타점(55개)에서, 최정은 장타율(0.620)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어 두 선수의 타이틀 획득 다툼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