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막대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우리도 산유국?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6월 03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소식 어떤 것부터 볼까요?
◆ 최휘 : 먼저 시간 순으로 간단히 전해드리면 북한이 지난달 말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이틀간 담배꽁초, 폐종이가 든 오물풍선 720여개를 날려 보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가 어제,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재개하는 등의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이로부터 5시간 뒤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남한이 북쪽으로 '대북전단'을 날릴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을 집중적으로 살포하겠다고 밝혀 재도발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논의하고요. 또 대북 확성기 재개를 위해서 9·19 군사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무효화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카드를 꺼내들자 '오물풍선 살포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거군요. 그만큼 '대북 확성기'가 북한에 주는 영향이 큰 것 같아요?
◆ 최휘 : 네, 이 대북 확성기, 1963년부터 활용된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입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던 지난 2016년 전후로 가동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남북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중단했어요. 확성기 방송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확성기를 철거했습니다. 고정식, 이동식 확성기 40여 개를 현재 창고에 보관 중인데 이동식 장비는 금방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빠르게 재가동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번에 방송을 재개하면 중단 6년만이고요.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게 이 확성기 방송이라고 해요. 확성기로 뭘 내보내는지 궁금했는데 K팝 틀고,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겨울연가 드라마 이런 거 틀고, 또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적나라하게 알리는 내용을 주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이를 듣고 동요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 확성기에 민감하다고 하고요. 실제로 2017년에 탈북한 북한군도 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하죠. 군에 따르면, 이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 다른 대응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오물 풍선 및 GPS 교란 도발이) 반복될 경우 우리의 대응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익선 : 저도 대북 확성기 방송의 영향력을 저도 느낀 적이 있는데요. 그 한 케이블 채널에 '이제 만나러 땡'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잖아요. 거기 귀순하신 분이 그 대북 방송을 했던 아나운서 이름을 정확히 아시면서 그분이 출연하니까 깜짝 놀라면서 팬이라고 늘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사실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대북방송을 통해 그 아나운서분이 인기인이셨던 거죠. 많이 듣는구나 느꼈어요.
◇ 최수영 : 네 대북방송, 북한 주민들에게 굉장히 영향력이 있거든요.
◆ 이익선 : 북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리 대응 수위를 조절할 걸로 보여요. 그나저나 이 오물풍선 무게가 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피해상황 있습니까?
◆ 최휘 : 전국 곳곳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져서 당국이 수거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29일엔 260개였는데,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엔 720여개를 무더기 살포했어요. 총 천여 개에 달하는데 과거 1년 치 날려보낸 양을 일주일도 안 돼 무더기로 쏟아낸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재산피해가 있었어요. 풍선에 달린 오물 무게가 보통 5KG 이상이라고 해요. 상공에서 떨어지니 그 충격이 대단하겠죠. 주차돼 있던 차량 위로 오물풍선이 떨어져서 앞유리가 산산조각 났고요. 화물차 앞바퀴 부분에 풍선이 떨어진 뒤에 안에 들어있던 폭발 타이머가 폭발해서 운전석 문과 타이어가 검게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최수영 : 이거는 그 피해 보상도 어렵대요. 왜냐하면 이게 자차로 하더라도 네 보험 약관에만 있어야 되기 때문이에요.
◆ 이익선 : 아니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어쩔 뻔한 거예요.
◆ 최휘 : 인천공항 활주로에도 오물풍선이 떨어져서 세 차례 약 30분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지금 닷새째 서북 도서지역 항공기, 선박을 대상으로 GPS교란 공격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다음소식 보죠. 세기의 이혼 여파가 계속 되는 모양입니다. SK그룹이 임시회의를 열었다고 하죠?
◆ 최휘 :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긴급회의고요. 지난달 30일이죠,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항소심 결론이 나왔는데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향후 그룹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1시간 정도 회의를 했고요, 노 관장 측에 약 1조원대 재산 분할을 결정한 2심 판단에 대한 대법원 상고 여부, 이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가량의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고요. 최 회장은 대법원 상고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이익선 :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확정되면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망 어떻습니까?
◆ 최휘 : 무려 1조 4천억원의 재산분할, 그것도 현금을 최 회장이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간단히 말씀 드리면, 최 회장이 보유한 자산 대부분은 주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2심 판결이 확정되면 지분 매각이 불가피할 거로 예측되는데, 다만 SK지분을 매각하면 지배주주 위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선 SK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은 선택지에 넣지 않을 거란 이 예측이 우세합니다.
◇ 최수영 : 노 관장 측 입장도 미묘한 변화가 있던 것 같은데요?
◆ 최휘 : 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배구조에 대해 어떤 입장이나 행보를 나타낼 지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은 "SK그룹 지배구조나 우호 지분 등에 대해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이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이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SK그룹 우호 지분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하루만에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내놓은 겁니다. 노 관장 측은 "우호지분으로 남는다는 것은 일부 변호인이 앞서나간 것"이라고 부연설명 했습니다.
◇ 이익선 : 윤석열 대통령, 오늘 오전 국정 브리핑에서 어떤 이야기 했는지 전해주실까요?
◆ 최휘 :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겨서 나온 결과라는 건데요. 정부는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실제 매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하면서 "오늘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하면서 올해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최수영 : : 정말 가슴 뛰는 얘기인데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최휘 : 20년 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기억하시나요. 2004년 경남 밀양 지역 고등학교 남학생 수십 명이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가해자 44명 중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이 남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었죠.
최근 이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어요. 채널 운영자는 당시 사건의 주동자라며 남성 A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는데요. 이 유튜버에 따르면 A는 현재 결혼한 상태로 백종원 씨가 다녀간 맛집이라며 유명세를 얻었던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고 돈 걱정 없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해당 식당 리뷰에는 최하별점 1점이 잇따라 달리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고요. 식당은 현재 검색하면 '폐업함'이라는 공지가 뜹니다.
알고보니 이 식당은 A 씨의 친척이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식당 관계자는 SNS에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며 억울함을 호소했고요. "극구 말렸었는데, (A씨가) 돈 없어서 살려달라고 해 아버지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 이익선 : 당시 가해자들을 두둔했던 현직 여자 경찰을 향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면서요.
◆최휘 : 네, B경장이라 칭하겠습니다. B경장이 당시, 성폭행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친구의 SNS에 쓴 게 알려지면서 B씨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경남 모 경찰서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요. B경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여기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옹호하셨다는 분이 다니는 곳 맞나요"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2004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B경장은 친구의 싸이월드 방명록에 이렇게 썼어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가리켜)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 못생깃다드만 그X들 ㅋㅋㅋㅋ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후 B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경찰이 된 후 한 차례 개명을 했다고 해요. B씨는 신상이 공개되고 비난이 계속되자 "철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 이익선 : 네 최휘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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