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에 피싱예방… 알뜰폰, 소비자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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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와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 등의 영향으로 알뜰폰 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쏟아지고 있다.
3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통신3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원 정책, 은행권의 알뜰폰 진출 등으로 인해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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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요금제 등 협업·차별화
통신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와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 등의 영향으로 알뜰폰 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쏟아지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부터 보안 강화, 부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3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5G 단말을 이용해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LTE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 헬로모바일에 따르면, 자사 5G 단말 가입자의 LTE 요금제 선택 비중은 67%에 달한다.
신규 요금제 4종은 △데이터 걱정없는 1GB(1GB+1Mbps, 월 2만4900원) △데이터 걱정없는 10GB(10GB+1Mbps, 월 3만6900원) △데이터 걱정없는 15GB(15GB+1Mbps, 월 3만9900원) △보편 안심 3GB 200분(3GB+1Mbps, 월 3만900원)이다. 5G폰과 함께 가입해 쓸 수 있는 단말형 요금형이다. '스테디셀러 LTE 요금제' 추가할인도 제공한다. 6월 한 달간 인기 LTE 단말 요금제 10종을 기존보다 월 8000원 이상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KT엠모바일은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중고 거래·직거래 사기 피해를 예방, 보호하기 위한 '후후 안심 요금제' 3종을 이날 출시했다. 160만 이용자의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상해 주기 위해 후후 프리미엄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을 결합한 요금제를 내놨다. 후후 안심 요금제'는 △모두다 맘껏 7GB+(후후안심)(월 1만7400원) △모두다 맘껏 15GB+(후후안심)(월 2만900원) △모두다 맘껏 11GB+(후후안심)(월 3만3900원) 등 3종이다. 요금제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보상, 온라인 사기 피해 보상, 보이스피싱·스미싱 대응 변호사 선임 비용 등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국제특송기업 DHL과 손잡고 구독형 제휴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기본료 1만원에 전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전화 300분과 함께 연말까지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DHL 온라인 40% 할인권, 직영접수처 5000원 할인권 등 2종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신세계상품권, 스타벅스 이용권, 편의점(GS25) 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해 매월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미디어로그 알뜰폰 'U+유모바일'은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과 협업해 '빽다방 100원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매월 빽다방 아메리카노 쿠폰을 4장씩 25개월간, 총 100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차별화했다. 출시된 요금제는 총 6종으로 LTE 유심 요금제 4종, 5G 유심 요금제 2종이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의 유사 스펙 요금제 대비 약 60% 저렴한 수준"이라며 "매월 빽다방 커피 쿠폰이 4장씩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은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통신3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원 정책, 은행권의 알뜰폰 진출 등으로 인해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1만44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28.3% 급감한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 순증이 2만명 아래로 감소한 것은 시장 초창기인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알뜰폰은 매달 순증 규모가 지속해 줄고 있다.
은행권의 잇따른 알뜰폰 시장 진출도 악재로 꼽힌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은 알뜰폰 망 우선협상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선정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자금력을 갖춘 금융권의 알뜰폰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들이 출혈경쟁으로 생존위기에 몰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저가 요금제·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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