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에 부진한 항공주..."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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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들이 역대 최고 성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에 기반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저점"이라며 "제주항공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우려가 과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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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항공주들이 역대 최고 성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항공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극히 저평가로 투자 적기라는 조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진에어의 주가는 1만4200원에서 1만2860원으로 9.44% 하락했다. 제주항공(-3.62%), 에어부산(-1.98%) 등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1.80% 떨어졌고, 대한항공은 1.18% 오르는데 그쳤다.
항공업종이 지난 1·4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의 분위기는 정반대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1·4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진에어는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고, 제주항공은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피크아웃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4분기 비수기 계절성, 고환율·고유가 우려에 주가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항공업종이 소외받는 이유는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며 "2·4분기는 1·4분기 최대 성수기 다음으로 바로 오는 최대 비수기"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며 항공주들이 굉장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7배 수준이다.
진에어의 PER은 4.84배로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티웨이항공(5.89배), 대한항공(6.63배), 제주항공(7.00배), 아시아나항공(7.55배) 등도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향후에도 항공주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지금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는 조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1조95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1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6%, 제주항공은 1884억원으로 10.97%, 티웨이항공은 1478억원으로 6.02%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올해 항공산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성장할 것"이라며 "항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는 구조적인 소비 패턴 변화와 재편과 맞물린 공급제약 덕분인데 과거의 사이클 논리나 계절적 상고하저 패턴으로 인해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기회"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에 기반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저점"이라며 "제주항공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우려가 과도하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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