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레알 이적, 전 유럽 떨고 있다"...HERE WE GO, 역대급 2253억 보너스 '세계 최강 전력 구성'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를 품은 레알 마드리드를 막아낼 수 있는 팀이 존재할까.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한다"며 모든 계약이 완료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붙였다. 영국 BBC를 비롯해 유럽의 유력 매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빠르면 금일 안으로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3일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발표하기 전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15번� 우승을 해낸 잔치를 벌였다. 그 문장의 내용만으로도 나머지 유럽 축구 전체에 전율을 일으킬 것입니다. 음바페가 없는데도 레알은 다시 한 번 유럽 대륙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그들은 지난 11시즌 동안 UCL에서 6번 우승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수를 추가할 예정이다'며 음바페의 합류로 레알의 전력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틀린 분석이 전혀 아니다. 당장 2023~2024시즌의 기록만 보더라도 음바페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해리 케인뿐이다. 케인은 거의 부상 없이 1시즌을 쭉 뛰면서 만들어낸 기록이다.
음바페는 다르다. 음바페가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뒤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를 중요한 경기 위주로 기용했다. 음바페가 꾸준히 선발로 나와서 공격 포인트를 해낼 수 있는 기회만 있었다면 이번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것이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넘어서도 음바페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프랑스 리그1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고 해도, 음바페의 재능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했다.
AS모나코에서 스타로 떠오를 때부터 남달랐던 음바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단숨에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가 됐다.
음바페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제외하면 특출한 커리어는 없다. 그래도 UCL에서 꾸준히 보여준 파괴력과 2022 월드컵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최고 공격수의 자질을 보면 현 시점 음바페만큼 강력한 무기는 전 세계에 없다. 그런 선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역사를 가졌고, 가장 강한 레알로 합류한다. 향후 몇 년 간 레알이 유럽 패권을 지배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텔레그래프는 '음바페는 아직 25세에 불과하고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 레알은 또 18개월 전에 팔메이라스에서 엔드릭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96억 원)를 지불했다. 엔드릭은 지난 3월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브라질의 친선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이미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엔드릭까지 가세한 레알의 전력이 정말 파괴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 레알이 무서운 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토니 크로스가 정점에서 은퇴하고, 나초 페르난데스도 떠날 가능성이 높고, 루카 모드리치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레알은 아직 젊은 선수단이다.
텔레그래프는 '20세의 벨링엄, 18세의 엔드릭, 19세의 아르다 굴러, 21세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23세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24세의 아우렐리엔 추아메니와 브라힘 디아즈, 25세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있다. 음바페가 나이가 있는 편이다'며 레알이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레알은 계속해서 유럽과 남아메리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재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갈락티코의 창시자였던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지금도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방식이 확연히 달라졌다.
과거에 레알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선수들과 계약하면서 슈퍼스타들을 수집했지만 이름값 대비 많은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젊은 재능들과 베테랑을 조화시키면서 팀의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영입을 진행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갈락티코 1기보다 훨씬 더 기민한 이적 정책이다. 레알은 에당 아자르 같은 선수에게 과도한 지출을 하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다. 이제 그들은 젊은 재능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매력을 이용한다. 다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같은 선수들이 더 낮은 조건에도 이적을 열망했던 이유다'고 레알의 이적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레알의 이름값은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매력적이다. 레알이 불렀을 때 이적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텔레그래프는 '레알 유니폼의 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최근 영입을 통해 그들은 놀라운 잠재력과 미래를 가진 더 많은 선수들을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클럽 팀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하면서 팀 입장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과연 음바페가 9번 역할을 받아들일 것인지다. PSG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음바페는 중앙에 기용된 적이 있지만 중앙보다는 좌측에서 뛰는 걸 더 선호했다. 실제 플레이도 좌측에서 더욱 좋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현재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비니시우스가 있다. 비니시우스를 밀어내고, 음바페한테 좌측을 맡기기엔 괜한 잡음이 생겨날 수 있다. 음바페를 우측에서 뛰게 하기엔 재능 낭비다. 이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해내야 할 고민이다. 공격진 배치만 잘 정리한다면 레알은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꾸린다.
텔레그래프는 '안첼로티 감독이 어떤 조합을 내놓든 레알은 2025년 5월 31일 뮌헨에서 결승전이 열리기도 전에 UCL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나머지 유럽 국가들은 이를 알고 있다'며 레알이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를 설명했다.
레알은 자유계약인 음바페를 위해 1억 5,000만 유로(약 2,253억 원)의 계약 보너스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안했다.
음바페가 2022년 레알과의 이적 협상에서 레알의 제안을 갑작스럽게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레알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음바페의 전화 한 통이었다.
음바페는 2022년 여름에 PSG 잔류를 선언한 뒤에 페레즈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PSG와 재계약을 체결한 점에 대해서 사과하고, 자신의 꿈은 레알에서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의 사과를 기꺼이 받아들였고, 이번에 마지막 기회라면서 음바페를 유혹했다. 음바페는 레알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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