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제 예산 부족에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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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춘천, 홍천, 원주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제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나무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민의힘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소나무 2만2천124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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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강원 춘천, 홍천, 원주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제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나무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민의힘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소나무 2만2천124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5천969그루, 2022년 7천792그루, 2023년 8천363그루로 해마다 늘고 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춘천이 1만8천390그루로 피해가 가장 심각했고, 홍천군 1천671그루, 원주시 1천313그루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집중된 춘천은 잣나무 등이 많은 데다 재선충 피해가 큰 경기 가평군 등과도 밀접해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간에 급속히 나무를 고사시켜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감염된 나무 주변 나무까지 제거해야 해 피해가 더 심각하다.
최근 3년간 제거량은 고사목 주변부까지 합하면 침엽수 4만9천100그루가 제거됐다.
올해는 5월 말까지 홍천 5천216그루, 춘천 4705그루, 원주 1천33그루 등 총 1만1천654그루에서 발생해 7천994그루를 제거했다.
강 의원은 "도가 긴급 방제를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재해대책비 10억원을 추가했다고 밝혔지만, 5월 말 기준으로 제거해야 할 나무가 3천660그루나 남아 있는 데다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불, 산사태와 함께 3대 산림재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무서운 병"이라며 "3차 대유행 우려가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빠른데 강원도는 지난해보다 예산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방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피해 고사목뿐만 아니라 주변 나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도는 국비와 지방비 확보, 예비비 투입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조속히 재선충병 전략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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